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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나건너 글동네] 제 혼자 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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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정 강숙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0-04 15:16 조회1,7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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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정 강 숙 려(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하늘을 담은 강물이

 

제 혼자 겨워 흐르다가

 

이리도 고운 단풍 물들었다

 

산 비알마다 비쳐대는 그리움

 

그저 불붙는 사랑에 젖고 마네

 

 

 

구절초 향기로워 가을을 노래하던

 

억새풀마저 하얗게 가슴이 저려 우는

 

시월상달 보름 밤

 

 

 

사위어 가는 풀벌레소리

 

우리 그리움 하나 둘

 

보듬어 비벼대는 억새사이로

 

모락모락 흔들리다 피어오르는

 

황금 노을 빛 사랑 같은 것

 

 

 

제 혼자 서러움에 겨운 세월

 

떠간다 둥둥

 

가을 서신 하나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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