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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한인의 정체성 교육은 그 삶의 바탕이 되는 문화교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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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0-17 15:53 조회1,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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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 한국문화아카데미 

언어교육은 문화교육

정체성 교육도 문화교육

 

 

이스라엘에는 검은 유대인이라 불리는 팔라샤라는 에티오피아 출신 유대인들이 있다. 이들은 3000년 전 이스라엘 왕 솔로몬과 아프리카 시바 여왕 사이에서 난 후손이라고 한다. 이들이 에티오피아 내전과 인종차별로 핍박을 받을 때 이스라엘은 3500만 달러의 돈을 지불하고 모세작전, 솔로몬작전을 통해 이스라엘로 실어왔다. 이스라엘이 피부색도 전혀 다른 이들을 유대인으로 인정한 것은 이들이 유대인의 전통과 문화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민족의식은 피부색이 아닌 문화와 언어, 전통을 공유하는 바로 의식에서 출발한다.

 

한때 소련 연방이었던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와 준 전쟁 상황이지만 캐나다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있다. 미국과 NAFTA 협상 때 워싱턴을 쥐락펴락 한 캐나다 여걸로 불린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외교부장관이 바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그리고 많은 우르라이나 이민사회가 연방정부에 강한 입김을 넣고 있다. 

 

한인 이민 1세들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인으로 정체성을 버릴 수가 없다. 먼 이국 땅에서 한민족이라는 고유의 색깔을 입고, 현지 국가 속에서 함께 번영하기 위한 한인의 결속력은 바로 한국적 문화를 통한 일체감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민족으로 문화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런 한국 문화를 어린 한인 차세대와 그 부모에게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예랑 한국문화아카데미의 이경란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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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한글학교와 달리 문화학교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한국 정부가 한글교육이 바로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재외 한인사회에 예산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한글교육이 정체성을 지키는데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언어를 배울 때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며, 글만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권으로 유학을 와 문화와 함께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바로 한글교육, 아나가 정체성 교육은 한인은 누구이고 어떤 문화적 배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지를 이해해야 완성이 될 수 있다. 

이제 캐나다 한인사회도 1세대 부모와 1.5세나 2세로 구성되던 가족이, 점차 1.5세대나 2세대 부모와 3세대의 자녀로 구성된 가족 형태가 늘어가고 있다. 앞으로 그런 경우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교육시킬 필요성도 점차 높아질 수 밖에 없다.

 

Q. 캐나다 복합문화 속에서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한가?

캐나다는 한국식으로 다문화 사회다. 그런데 정확히 한국 문화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타민족과 비교를 하고, 구분을 하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구별하고, 보편적 가치를 찾고, 결과적으로 양쪽 문화를 모두 애정으로 포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한국인으로 정체성도 찾고 나아가 글로벌 시민으로 어떻게 더 가치 있는 한인의 장점을 복합문화 속에 용해시켜 함께 발전 시킬 수 있는 지도 알게 될 수 있다. 그것인 한인-캐나다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Q. 그렇다면 문화학교가 일반 한글학교와 차이점이 있다면?

한글로만 배울 수 없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글로 한국 역사나 전통을 가르치는 것보다, 실제로 추석 때 송편을 만들어 먹고, 설날에 한복을 입고 세배를 드리는 교육을 통해 쉽게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이해하고, 빠르게 한국 문화를 습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한인으로 정체성도 체감하게 된다. 또 영어 위주의 아이들이 영어를 못하는 부모와 단절이 되고, 영어를 못하는 부모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약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영어가 아닌 다른 문화가 있고, 부모를 존중하고 소통하고, 함께 한인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애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도 문화교육의 필요성 중 하나다.

 

Q 커리큘럼 상 차이점이 있다면?

문화교실에서는 한국의 의식주와 관련 된 의례를 가르친다. 태어난 1년 인 된 돌의 의미, 결혼에서 폐백의례, 한국의 전통 음식을 차리고 먹는 방법,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다도교육, 앉는 방법, 옷매무새, 절하는 법 등 한인 1세에게는 너무난 당연한 한국의 전통생활문화를 가르친다. 한글학교에서 한국 명절 때 잠시 가르치는 것을 좀더 심화시켜 정말 한국인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외에도 미혼 처녀들을 위한 규방다례에서 천연염색, 조각보 만들기 등 귀품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통해 한인으로의 차별성을 통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심도 있는 내용들이 준비 돼 있다. 그리고 부모들만 또는 자녀들과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있어 호응이 좋다.

 

Q. 수업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금요일에는 킨더가든에서 2학년까지 어린 학생들이, 그리고 목요일에는 3학년에 12학년까지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다. 연간 30회 수업을 한다. 현재 많은 한복과 다양한 전통그릇, 그리고 전통물건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수업마다 부모들도 지금 경험하기 힘든 수업들도 있는데, 한국의 전통 다식판으로 다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Q 앞으로 계획하는 일들이 있다면?

나아가서 많은 한글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함께 대규모로 한국 전통문화교육을 시키고 싶다. 또 한인 입양아들을 위해 모국이 어떤 나라인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문화교육의 시간을 제공했으면 좋겠다.

한국 정부도 한글교육과 함께 한글의 바탕이 되는 한국문화 교육에 대해 좀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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