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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겨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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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0-25 16:10 조회1,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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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깊이가 점점 옅어지고 

겨울이 바락 바락 대들고 있다 

겨울이  올 때 즈음이면 

어린날의 겨울 만한  추억도 없다 

연탄불 때는  노란 장판은 숯 더미처럼 검은  멍이 들어있다

검은 때가 가시지 않은  발이  이불을 밀면서 쑤욱 쑤욱 들어가고

아침이면 간신히 기어나오건   한다

겨울 한 마당엔 짱짱한  추위에 서리가 얼키설키 춤추고 있다

간밤에 세수하다 추워 후다닥 들어 가는 바람에

하루종일 놀다 들어온 사내 녀석의

땟구장이 얼굴 헹구다  남은 세숫대야에는 

검은 세숫물이 얼음되어

개구쟁이 처럼  아침이 벙긋이 웃는다

 

어린 날의 겨울은 이렇게 아침이 제격이다

지금은 너도 너도 보일러로가 있어

세숫대야의 얼음도 

후다닥 추위를 저버리는 일도 없다 

점잖게 겨울이 들어오고 있는 사이

바락바락 대드는  겨울이 틈틈이 

보일러 문틈사이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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