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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Minnekhada high knoll Loop 가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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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01 10:44 조회1,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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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매주 가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산을 몇번 빠지고 나니 산이 그리웠다. 이젠 날씨도 날마다 비가 와서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어느 곳에서든 만나고 싶은게 좋아 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비교적 쉬운 코스고 산행을 처음해본 산행지였지만 산이 있고 호수가 있고 호수를 따라 걷는 길이 나있는 예쁜장한 산행지. 처음이어서 더욱 새로왔던 것 같다.

 산이 높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고 물이 깊지 않아도 새들이 노닐다 날갯짓 퍼드득하면 그 날갯짓이 작품이되는 그런 곳 산아래 고즈녁하게 집이 있고 물안개 피어 오르는 낙옆이 뚝뚝 떨어져 길을 덮은 그곳에 하루를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나선 산행 아침부터 비가 오고 토요일하고는 틀리게 교통이 많이 밀릴것 같아서 네비가 알려주는 1시간 보다 더 여유있게 일찍 출발했다. 포트만 브릿지에 교통사고가 나서 밀리는 중인걸 보고 네비 안내양이 시키는 대로 가다보니 메플릿지가는길하고 거의 비슷한데 다리를 건너면서 철길이 수도 없이 아래로 나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와 여기 사진 찍고 싶다하면서도 설 수가 없으니 그냥 갈 수밖에...

 

 그리고 이제 동네 길로 들어 서는 것 같고 조그만 수퍼도 지나고 나면 이젠 정말 공원에 다 온 듯...

블루베리 농장의 아름다운 단풍도 지나고 가을 하늘에 걸린 비구름이 산아래 걸쳐 있어 풍경화 같은 느낌이 든다.

커브길을 딱 돌아서는데 검은 물체 둘이 눈에 딱 들어 온다. 어미 블랙베어와 새끼블랙베어... 스톱하고 곰이 숲속으로 들어 갈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곰이 숲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아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못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장 난 길에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운데 저멀리 걸어 오던 백인부부가 서서 기다린다. 나도 뒤따라 오는 차나 앞에서 오는 차도 없고 해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다시 천천히 출발. 그렇게 미네하다 트레일이 있는 랏지에 주차를 하니 왠지 겁이 났다. 앞서 곰을 본 탓에 혹시 여기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아 혼자 인 상태... 그래도 신발 갈아 신고 사진을 찍으러 나가니 그제서 다른 회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 안도의 한숨.

 

 포트만 다리에 사고 말고도 밴쿠버 1번가 있는 곳 터널에서도 밀려서 오지 못하는 회원들이 좀 늦게 도착하고 우리 22명은 우산을 받쳐들고 산행을 시작했다. 조그만 야산인줄 알았더니 제법 언덕으로 올라 가기도 하고 내려 가고 호수가에서 물에 비친 사물들의 반영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오늘 산행은 사진 출사 기분이 든다. 날이 좋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흐리면 흐린대로 풍경이 다르고 비안개가 아름답게 펼쳐지기도 하니 더없이 좋다.

 물그림자들의 반영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날

비오는 야외 테이블에서 비가 밥과 반찬으로 들어 가도 맛있고 즐거운 식사시간...

따뜻한 김치찌개와 매콤한 짬뽕까지 얻어 먹고 따스한 커피에 행복만땅.

 

시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 데이라고 동료가 준비한 신부 복장이 좀 사이즈가 안맞아도 한없이 이쁜 날이었다.

할로윈 데이인데 너무 이쁜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든다. 남에게 행복을 준다는 것은 정말  본인에게는 더 많은 행복감을 주는 것 같다. 그리 높지 않은 야산의 정상 비때문에 뷰가 보이지 않는 다는 생각보다 비안개에 가려진 새로운 모습을 보며 즐겁다. 나무에 누군가 해 놓은 수목장이 눈에 띄어서 가까이 가서 보니 나무의 껍질을 깍아 내고 십자가를 넣었다. 줄로 꽁꽁 묶어둔 양주병과 꽃이 누군가를 애틋하게 그리워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나무를 아프게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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