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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Joffre Lake 겨울옷으로 갈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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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08 05:50 조회1,2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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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프리 레이크 겨울옷으로 갈아 입다.

 

새벽6시반까지 웨스트밴 모임장소까지 가기 위해 나선 리치몬드의 시간은 새벽5시 20분 팀홀튼에 들려 커피 한 잔을 사서 들고 새벽 공기를 마시고 다운타운을 향하는 나는 분명 잠을 깨긴 했는데 비몽사몽인 느낌이었다. 새벽 출근도 많이 하고 여름엔 산행을 일찍하기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겨울의 새벽은 확실히 부담이 된다. 어둠이 빛에 자리를 서서히 내어 주는 시간 그래서 어둠은 더욱 자기의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 모임 장소로 가니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아무도 없다. 좀 있다 차가 몇대 왔는데 다들 추우니 차에서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 모임 시간이 다되어서야 나와 보니 다른차는 우리팀이 아니다.

그리고 시간이 다되어서야 하나 둘 모여든 새벽을 여는 사람들.

 

 우린 어둠이 저만치 달아나고 있는 하이웨이를 달려 스쿼미시에 다시 모여서 점검을 하고 펜버턴으로 출발.위슬러 시내를 지나니 위슬러레이크에 물안개가 피어 올라 무척이나 이쁘다. 아니 그전에도 이쁜 장소들은 많았다. 강물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를 보니 흡사 온천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레이크에 피어난 물안개는 꿈속을 걷는듯 우리를 홀려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면 정말 좋겠다며 달리는 차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선두 인솔차가 먼저 서서 사진을 찍는다.역시 좋은 것을 알아 보는 것은 다들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팬버턴 시내를 통과하여 단풍이 아름 다운 강가 숲에 도달하기전에 농장의 모습이며 아름다웠던 단풍들을 모두 비워 내고 겨울애인을 맞기위해 준비중인 나무들이 애처로운 마음과 든든한 마음으로 교차되어 눈에 들어 온다.

 

 강가의 모습도 정말 이쁘다. 모래톱이 이쁘게 지도를 그리고 프라타너스의 잎새를 떨군 나무들이 강을 지기기라도 하든 줄지어 서서 위병의 모습을 하고 있다.어쩌면 저들이 자연을 지키는 근위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오르막길 길에 염화칼슘을 뿌렸다. 그리고 온천으로 빠지는 길을 지나고 나니 나무에 눈이 쌓여 겨울왕국이 되어 돌아 온 올해 첫눈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다.

주차장바닥도 얼음이다. 어어 예상치 못한 모습에 다들 조금은 당황한 듯 하다.만약을 몰라 다들 준비해간 아이젠을 꼭 챙겨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겨울 산골의 해는 빨리 진다. 그래서 겨울산행은 빨리 끝내고 일몰전에는 반드시 내려 와야 한다. 안그러면 금방 어둠이 내리고 어둠속에선 위험하니까.해서 빨리 진행을 하기 위해 또한 빙하입구까지 다녀오기 위해 계획한 것을 이루려면 눈이 와서 산행길이 나빠진 것까지 감안해서 빨리 출발해야 했다. 첫번째 레이크는 그냥 지나치고 바로 두번째 레이크로 오르는 길 눈이 제법 왔다. 하지만 아직은 다져지지 않아서 그리고 올라 가는 길이어서 아이젠이 없이도 오를만 했다. 2시간도 안되서 도착한 두번째 레이크는 살얼음이 살짝 얼어 있고 나무는 첫눈을 면사포처럼 뒤집어 쓰고 있다. 사진 몇장만 찍고 출발 폭포에서도 사진 몇장만 찍고 출발 이곳은 늘 질척댄다.그리고 계단을 통해 올라가서 마지막 세번째 호수가를 돌면서 길을 재촉한다. 바위위에 눈이 쌓여 있고 그곳들을 조심조심 밟아 가면서 진행하는 산행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리도 진행속도는 빠르다.어느덧 세번째 호수를 내려다 보는 언덕에 서서 내려다 보니 아름답던 여름날의 호수의 에메럴드빛이 떠오르지만 호수만 빼고 주변 경관만 보면 더 멋있다.

더 올라 가려니 춥다. 더워서 벗었던 오리털잠바가 그립다. 바람도 많이 불고 영하권인듯하다. 장갑을 낀 손도 시리고 얼굴도 아려 온다. 방풍용 얇은 잠바를 꺼내서 입고 쉬지 않고 달려 오느라 마시지 못한 이온음료 게토레이도 마시고(쥐나는 걸 방지하거나 완화시켜준다) 다시 올라 가려니 어지러움이 몰려 온다. 흔들 거리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 잠시 쉬었다 올라 갈까 하다가 이명과 어지러움이 연관이 있을듯해서 하산을 결정하고 하산을 한다. 다른 팀원들은 올라 가고 혼자 하산을 하다보니 후미조에서 빙하로 올라가기 위해 올라오는팀원들을 만난다. 아파서 하산하노라고 하고 쉬엄쉬엄 내려오니 후미조는 이미 점심을 먹었단다. 그래서 좀 내려가다 햇빛좋은 곳에서 나혼자 밥을 먹기로 하고 후미조와 하산하다. 양지 바른  바위위에 점심을 올려 놓고 서서 점심을 먹으니 빨라질수밖에 없다. 다들 기다리기도 하고 밥먹는 자리가 불편하니...

 

 그리고 세번째 레이크에 양지바른 곳에서 사진을 찍고 놀다가 다시 두번째 레이크에 내려 갔는데 그곳에 아직 빛이 들지 않아 호수 빛이 에메럴드가 아니다.사진을 찍고 놀다 다시 하산 하는데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은 젊은 친구들이 미끄러워서 어쩔줄을 몰라 하면서도 그 상황을 즐기는듯하다. 그리고 어떤 중년 여자가 구두를 신고 그곳까지 올라 왔다 내려 가는데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상이라 우리 산우회 회원중 한 여성회원이 아이젠을 빌려 줘서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 장비를 너무 믿어도 안되지만 장비없이 겨울산을 오르는 것은 자살행위다. 넘어 지거나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곳도 많다.그걸 잡다가 다른 사람도 다칠 수 있다.그래서 산행은 늘 철저한 준비와 안전이 우선인 것이다.

 올라 갈땐 모르지만 내려가는 하산길은 정말 발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때가 많다. 스노우슈즈도 싼것을 사면 미끄러워 하산길에 걷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전문가들에게 문의하여 구매해야 한다.

 

 어느덫 첫번째 호수에 도착해서 반영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얼음이 녹은 웅덩이에 또다른 반영이 있다. 팬버턴에서 선두팀을 기다리기로 하고 먼저 가서 기다리는데 선두팀은 오지 않고 산이라 전화도 안되고 무전기도 안되는 답답한 기다림 그래도 실내서 따스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니 한겨 몸도 마음도 풀어질쯤 선두조가 와서 밴쿠버로 돌아 오는 185키로의 긴여정을 시작한다. 어둠이 짙게 내린 도로는 군데 군데 밀리고...늦게서야 웨스트 밴에 도착하고 리치몬드집에 도착하니 저녁8시가 다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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