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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밴쿠버 공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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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16 17:45 조회1,4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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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공항에서

 

 오늘 공항에 볼 일이 있어 공항에 가는데 리치몬드에서 공항을 가려면 리치포트에서 갈아 타고 공항가는 스카이 트레인으로 갈아 타야 한다. 그리고 리치몬드에서 공항을 가는 짧은 거리임에도 공항방면은 5불이 추가 요금이 붙는다. 아내가 공항 근처 아울렛을 간다고 해서 차를 타고 아울렛에 주차하고 난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스카이 트레인 안에는 대부분이 일하는 사람들의 복장이었다. 

 공항 종점에서 내려서 길을 어디로 갈까 하다가 왼쪽으로 긴통로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가길래 따라 갔다. 그랬더니 도착한 곳은 국내선 타는 곳이었다. 그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쭉 국제선 타는 곳을 지나서 막바지에 이르러 아래로 내려 가는 계단과 에스퀄레이터가 있는데 그걸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국제선 도착하는 곳 광장이다. 외국에서 밴쿠버로 들어 오면 처음으로 들어 오게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랫만에 공항에 오니 정말 복잡하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니 사람사는 동네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약속한 팀홀튼앞 광장에서 시계를 보니 2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해서 내사진을 찍어서 메세지를 보내면서 나 여기 도착했다고 알렸다. 예전엔 서로가 모르는 경우에 약속장소에서 만나려면 시계탑앞에서 만나자 또는 교보문고 입구에서 만나자 등 장소와 나는 복장이 분홍색 잠바에 흰 모자를 썼다든가 난 장미를 들고 있다든가 하고 자신의 복장과 인상착의까지 알려 줘야 했지만 오늘 셀프사진을 찍어서 보내면서 나 여기 있다고 장소까지 배경으로 넣으니 훨씬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공항 입국장앞에서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얼굴을 모를 경우 이름을 들고 한없이 서있는게 여간 온 몸이 뒤틀리는게 아니다.미리 서로 사진을 찍어서 교환하고 이름도 교환한다면 훨씬 쉬운데 하는 생각이 든다. 팀홀튼 매장앞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대부분 직원들이 휴계실이 이근처인지 직원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의자에 앉아서 음식과 커피나 다른 음료를 마시면서 쉬는 직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하지만 하나 같이 인상은 찌들어 보였다. 쉬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어 보이는 인상들이었다. 간혹 보이는 여행객이나 여행객 누굴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만이 밟아 보였다. 날마다 일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과 여행객들의 모습이 너무도 비교된다.

 국경수배대(공항검색대)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제복을 입고 많이들 지나갔다. 왠지 그 제복이 부러워 보인다.캐나다라는 글자가 선명한 그들의 제복에 아들의 얼굴을 옮겨 본다. 잠시 행복한 미소가 흐르다가 그건 아빠가 원하는 거지 내가 원하는게 아니야 하는 아들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또한 무리의 교복입은 학생들 모습이 보인다. 가이드같은 여자가 앞에서 그들을 인솔하고 한쪽으로 가고 또한 무리가 그들과 함께 모여든다. 일본 학생들일까 중국학생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아마도 일본학생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스위스그랜드 호텔근무할때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물밀듯이 몰려 오던 그시절이 생각났다. 여학생들은 일본 특유의 친절한 말투로 웨이터를 꼬시려고 하고 웨이터는 일하는 중이라 튕기고 하던 그 순수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리고 처음 캐나다이민 오던 1995년 봄이 떠오른다.공항은 지금의 국내선정도밖에 되지 않는 구건물이었다. 그당시엔 한국도 김포공항이었으니 작긴 했지만 밴쿠버 공항은 훨씬 작아 보이고 더 시골스럽고 일요일에 도착해서 인지 거리엔 차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공항안에서 캐나다에 거주할 주소가 없다는 이유로 통과시켜주질 않아서 1시간을 지체하다가 밖에서 기다리던 랜딩써비스직원의 전화번호를 주고 통화하고 나서야 나오게 됐는데 2살짜리 쌍둥이 아이들이 보채서 랜딩써비스회사사무실에서 잠시 쉬면서 캐나다 쵸코쿠키를 맛보고 오랜지를 맛보던 그시절...눈부신 햇살과 파란 잔듸가 너무나도 신기했던 그날 우리는 킹스웨이에 2400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집들은 인형의 집처럼 이쁘고 나무는 어찌 그리 많던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고 이민을 온 난 모든게 신기하지만 낮선 환경에 적응 하느라 23년을 달려 왔다. 오늘 공항에 오랜만에 들려서 입국하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여러부류의 사람들을 보니 옛날일이 떠오르고 스카이 트레인이 공항까지 들어 가고 아울렛이 들어 가고 호텔이 들어간 공항이 낯설기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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