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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선홍빛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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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20 13:45 조회1,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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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동백冬柏인지 춘백春栢인지

 

붉은 삼월을 온통 내던졌네!

 

 

 

바다가 보이는 언덕, 바람 목에서

 

목이 잠긴 꽃봉오리

 

 

 

사랑이어서, 진정 사랑이어서

 

목숨 줄 끊어 따라나서나

 

길 건너, 한길 건너에서 다시 켜지는 등불

 

임 가신 그 길에 누우니 하늘을 딛는 발이 시리다

 

연緣을 끊는다는 게 세상을 등진다는 게

 

어찌 쉬운 일인가

 

순진한 사람 같으니라고

 

고약한 사람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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