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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영화 [스윙키즈]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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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21 20:24 조회2,1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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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부터 계속 일하다 오늘 쉬는 날이라 등산을 가려고도 생각했지만 혼자이기도 하고 날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영화를 보기로 하고 아침에 좀 늦장도 부리고 10시30에 집에서 출발해 코퀴틀람 극장에 도착하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11시45분까지 기다려야 문을 연다고 영업시간이 되어 있어서 차에서 기다리는데 나뿐만이 아니고 일찍온 사람들이 차에서 기다리는 것이 보인다. 11시45분은 좀 늦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다 몇번을 사람들이 극장정문에서 기웃거리는 것을 본다. 그리고 드디어 11시45분 문이 열리고 바로 들어가 줄을 섰다. 금방 내차례가 왔는데 표를 뭐를 사야 하는지 이름을 잊어 버렸다. 한국영화 하는 걸로 달라고 하니 직원도 모른다고 하면서 극장 상영중인 영화목록을 보여 주는데 쉽게 찾을 수가 없다. 해서 줄을 뒤에 가서 다시 서서 중앙일보에 다시 들어 가서 제목이 뭔지 찾아서 스윙키즈를 달라고 하니 12시 25분에 시작한다. 12시가 되었으니 바로 들어 갔다. 내심 한국사람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 홀로 전세내서 보는건 아닌가 하고 들어 가니 2명이 앉아 있다. 그리고 내가 자리잡고 나서 광고와 예고편을 계속 보여주는 와중에 사람들이 들어와서 관객이 그래도 두자리 숫자는 넘겼다.

 

 게임도 하고 예고편도 끝나고 이제 시작하나보다 하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상영안하고 적막한 시간이 흘렀다. 2분 3분 시간이 갈수록 느낌이 쏴하다. 앞에 앉은 어떤 남자분과 다른 학생이 밖에 나간다. 항의를 하러 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하는데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영화를 보는 이유는 즐겁기 위해서이다.때론 슬픈 영화를 보기도 하고 때론 무서운 영화를 보기도 하며 스릴있는 영화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슬픈 영화를 보고 나서도 즐거워야 한다. 영화를 보고 난후에 괜히 시간만 뺏겼네 하는 영화가 최악의 영화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스윙키즈는 재미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시간이 안나서 보질 못했다. 음악 영화라서 그리고 영어로 된 영화라서 감동을 떨어 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에 시간을 만들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스윙키즈도 외국인들이 많이 출연한다. 특히 한국전쟁을 소개하는 옛날 사진들이 쫙 지나고 진짜 영화를 찍은 장면에 소장과 삼식의 소통되지 않는 소통이 나온다. 영화의 뒷부분에 삼식이 연기를 한 것이고 실제는 소장의 말하는 내용을 다 알아 듣는 전직 무명배우 출신의 북한 지령을 직접받는 우두머리로 나오는 삼식. 적의 가장 심장부에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해서 적을 흔드는 그가 어쩌면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인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첫째 재미 둘째 오래도록 남을 감동이다. 그런면에서 음악과 탭댄스 , 그리고 수용소라는 특수성에 기인한 얼마간의 폭력과 액션이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도정수,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 자레드 그레임스등 주연뿐만이 아니고 소장으로 나오는 연기자나 양공주로 나오는 보조출연자 그리고 수용소의 많은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기에 더욱 빛나는 영화이다. 주연배우만 잘하면 되는 영화는 무술영화에서나 가능할까 다들 자신의 역할을 아주 멋지게 소화해낸 이 영화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크리스 마스에 보고 후회하지 않을 영화로 추천한다.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옛날 사진들을 쫙 보여주는게 흡사 예전에 극장에서 상영할때 대한뉴스를 보는 느낌이다.영화의 배경은 시대적 배경은 한국전쟁직후 장소적 배경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나오는 인물로는 수용중인 북한 포로들과 미군 포로수용소장 그리고 민간인 여자등이 벌이는 포로수용소의 생활과 텝댄스 팀을 꾸려가는 미군 하사 잭슨의 텝댄스를 통한 인간사회를 그려낸 영화이다.

 새로 부임한 포로수용소장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뭔가 획기적인 것을 원하고 브로드웨이에서 텝댄서로 날리던 잭슨에게 여자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로 가기 위해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갈 수 있다고 아니면 강등되어서 미국으로 돌아 갈 수도 있다고 협박한다. 하지만 탭댄스가 뭔지도 모르는 포로들을 데리고 탭댄스로 공연을 한다는게 무모하다는걸 알고 있는 잭슨은 별로 내켜 하지않는다.

 강형철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이 영화는 코믹과 건실한 내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재미있는 영화중에 하나이다. 늘 영화를 보고 나면 괜히 뭔가를 잃어 버린 느낌이 들곤 했는데 스윙키즈는 스텝댄스와 음악 그리고 포로수용소라는 긴장감 모든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재미와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수용소 내 최고 말썽쟁이 로기수(도경수분)는 북한 인민군 포로로 인민영웅 로기진의 동생이다. 호기롭고 열정이 끓어 넘치는 그는 소련 전통춤을 잘 추고 사상무장이 아주 잘되어 있다. 그런 그가 미제의 춤인 탭댄스에 매료되어 스윙키즈 단원이 된다.만 18살로 나오는 그는 33년생이다.그리고 무려 4개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하루에 4불 아니 디스카운트해서 2불만 내라고 하는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분)는 집에 자신이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족이 많다. 스윙키즈로는 돈을 줄 수 없다고 하자 통역사를 자처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도 스윙키즈 단원이 되고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잃어 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만 하는 사랑하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강병삼(오정세분)는 남한 민간인임에도 전쟁중에 아내와 혜어졌다. 게다가 군인으로 오해를 받아 체포되어 포로가 되었다.아내를 찾을 수있는 방법은 유명해져야 아내가 자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늘 웃음을 웃지만 웃음뒤에 아픔을 가득 간직한 인물이다.28년생 용띠로 23살로 나온다. 둔한 몸매로 보이지만 반전의 댄스실력을 갖춘 샤오팡(김민호분)살이 쪘다고 생각되지만 그게 영양실조 때문이라는 그는 공중회전등 유연한 몸을 자랑하는 희극적 요소를 다분히 가진 캐릭터이다, 이들을 가르치고 이끌어 가야하는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은 탭댄스를 가르치면서 포로와 한국인을 이해하게 되는 그는 흑인이라서 부하에게조차 무시를 당하는등 인종차별을 받는다. 이렇게 모인 이들의 이름은 스윙키즈.

 

각자가 원하는 것 살아온 환경이 다 다르고 언어조차 다르고 이데올로기의 다름과 춤실력조차 천차만별인 이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새로 부임한 소장은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대외적으로 선전할 탭댄스팀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브로드 웨이에서 탭댄서로 하던 그에게 일본으로 보내준다는 당근과 말안들으면 강등시켜 미국으로 돌려보낸다는 채찍을 동시에 잭슨에게 내보인다.

 오합지졸인 이들을 이끌어 가던 잭슨이 부하에게 하극상까지 당하면서도 팀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지만 포로들은 포로대로 미군은 미군대로 탭댄스팀을 방해한다. 그리고 앙심을 품은 미군의 함정으로 영창에 들어가는 잭슨 그래서 스윙키즈는 위기를 맞게 된다.

 

 절망적 상황에서 팀원들이 잭슨을 영창에서 구해 오기 위해 기습적으로 탈을 쓰고 진흙투성이 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쳐 엉망진창인 공연이었지만 많은 호응을 얻게 되고 이들 공연을 본 군중과 기자 그리고 적십자단으로 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는다.소장은 생각지도 않은 공연으로 얼껼에 크리스마스 공연을 기자들에게 공표한다.그리하여 다시 탭댄스팀은 연습을 하게 되지만 미제놈의 춤을 춘다는 이유로 분한군으로 부터 비난을 받고 영화처음에 등장하는 수용소장의 꼬붕으로 등장하는 말도 못하는 듯한 연기를 한 삼식이가 소장이 찾고 있는 수용소내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우두머리인것으로 밝혀지고 새로 수용소에 들어 온 북한 포로 광국은 팔과 다리가 잘린 상태에서도 선동을 이어가고 인민영웅 로기진의 등장으로 인해 수용소내 포로들의 폭동 분위기는 극에 달하게 된다. 삼식은 로기진의 목숨을 담보로 로기수에게 공연날 수용소장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한다. 광국과 그와 함께 하던 포로들이 미군에 의해 사살되고 방황하는 로기수에겐 인민영웅 로기진의 등장과 그를 인질로 삼아 소장을 죽이라는 삼식의 명령.

 

 크리스마스 적십자단 공연은 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훌륭하게 펼져지고 혼자 남아 탭댄스를 마치 한을 풀려는듯이 원없이 추던 로기수가 소장을 사살하기 위해 총을 가지러 가는 사이 무대뒤에 있던 로기진이 로기수를 제압하고 자신이 소장과 다른 미군들을 사살하고 자신도 사살당하는데 소장을 사살은 실패하고 자신의 저격에 분노한  소장은 헌병들에게 동양인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래서 잭슨을 남기고 모두가 사살된다.잭슨이 트럭을 타고 떠나면서 사살된 단원으로 보이는 시신이 거적을 쓴체로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신발에서 빛이 나는 것으로 그들이 탭댄스 단원임을 암시 한다.

 

 이념과 인종 언어를 떠나 순수한 예술인 탭댄스를 추기를 소망했던 그들은 자신들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한 소장의 그저 한낱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지만 탭댄스를 추는 순간만큼은 행복했다는 느낌이 든다.예술을 이용하려는 집단이나 정치인등은 많다. 결국은 그들은 그들의 필요한 것만을 빼먹고 소모품을 버리듯 없애 버린다. 남과 북이 공산이념이나 자본주의 이념을 몰랐다면 남북으로 갈라지지도 않고 상황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고 자신의 야욕을 채우려고 혈안이 된 주변 강대국들이 그냥 두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백의 민족이라는 민족이 이름처럼 아무것도 몰랐다고 해도 자본주의든 공산주의의 물결은 피할 수 없었으리라. 전쟁은 부모형제 아내와 이별하는 아픔을 주고 미국이라는 중공군이라는 외세를 통해 또다른 아픔을 주기도 했지만 그래서 수많은 목숨이 사라지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별하고 70년이상을 만나지도 못한채 눈을 감기도 했지만 그 바탕에 우리는 모두 자신들이 좋아 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하고 탭댄스를 통해 미국 일본 순회공연과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을 꿈꾸던 그들이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어 사라져간 그 순간도 한 점으로 지나고 또다른 권력에 의해 또다른 인물에 의해 비슷한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끝부분엔 현대로 돌아와 유엔 참전용사한국방문 행사에 참여한 잭슨이 수용소내의 공연하던 건물에 마루바닥을 만지면서 회상을 하는 장면은 마루바닥에 긁힌 자욱만큼이나 상처투성이인 가슴을 안고 이젠 천국에서나 만날 옛날 단원들을 그리는 잭슨을 통해 우리의 인생또한 그러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악착같이 살고 좋아하는 것을 위해 살지만 때론 이용을 당하고도 알지 못하고 알고도 어쩌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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