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2019년 첫 기도.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98°C
Temp Min: 5.68°C


LIFE

리빙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2019년 첫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01 17:01 조회1,498회 댓글0건

본문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581_1292.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611_2609.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622_381.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634_2908.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647_9552.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660_4724.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675_9648.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696_6966.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713_5609.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88734_1585.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90739_3611.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90757_4605.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90775_2042.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90839_046.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90899_1331.jpg
85b7a200486afd9bf7530e8ee35cb764_1546390910_2836.jpg
 

2019년 첫날인 오늘 서광사를 갔다. 아내가 지난주부터 서광사를 가자고 했지만 토요일 일요일 일하는 날이라 평일에 가야 하는데 오늘은 평일이라도 양력설날이니까 신도가 좀 더 오지 않겠냐고 하는 옆지기말에 내심 기대를 안고 서광사에 도착한 시간은 5분전 11시 그때 스님이 별채에서 나오셔서 대웅전으로 가시려고 나오셔서 마침 걸어 가고 우리를 보시고 차에 타고 가자시는데 걸어 간다고 하고 걸어 가보니 법회 준비를 위해 스님 홀로 분주 하시다. 나도 촛불을 켜고 향을 올리고 법회를 시작했다.

 점점 추워오는 법당안. 법회 순서대로 하고 관세음보살기도를 올리는 때는 손이 시려서 곱아져 온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든 책상다리...어릴적엔 정말 책상다리도 많이 했느데 이민 오고 나서는 의자 생활이나 서있는 생활이 익숙하다보니 책상다리하는게 익숙하지 않다. 아니 많이 불편하다. 다리 쭉 뻗고 앉고 싶다.

큰스님이 앉은 자리 큰 지팡이가 옆에 놓은 그자리를 보면서 난 저자리 앉으라고 해도 못앉겠다는 느낌적 느낌이 든다. 전통은 지키라고 있는게 맞다. 하지만 한국이 아닌 외국이고 포교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조금씩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었으면 한다. 추운 법당안에서 예전에 대웅전 짓기전 지금 요사채로 쓰는 어린이 법회를 하는 법당에서 법회를 볼땐 이리 춥지 않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던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땐 절에 오면 공양주 보살이 반갑게 어머니처럼 맞이 하고 이런저런 인생상담도 많이 하고 하던 그땐 절에 일도 밭일 연등일 가리지 않고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직업이 직업이라 일요법회를 나가지 못하니 언제부터 새로운 신자들이 오히려 날 새신자로 인식하게 되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법회를 참석하는 횟수가 줄어 들었다.물론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일하기도 하고 하여 참석할 수 없는 때도 많았다.

 오래전에 한국에서 온 스님을 안내해서 리치몬드에 있는 사찰순례를 한적이 있는데 대만절 홍콩절 일본절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절로 교회처럼 긴의자가 놓여 있었다. 절은 어찌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절차나 관례가 중요하긴 하지만 마음보다 앞서지 않는다. 법당에 모신 불상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냥 디스프레이한 마네킹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더 심하게 말하면 마네킹보다 못할수도 있다. 생명이 있는 동물도 혼이 없다면 그냥 로봇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동물도 아프고 두려움을 알고 그렇기 때문에 그 동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을 불가에서 이르기를 모든 중생은 곧 부처라고 말한다. 사람은 심성에 불심이 있다고 말한다. 불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불심을 알지 못하기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서 그 본성을 깨우쳐야 한다고 말한다.

 추운 법당에서 법회를 보면서 불상에서 온기가 느껴지기보단 차가움이 더 들었다. 그것은 내 몸이 차기 때문에 불상도 추울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기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본다. 나의 경험과 나의 지식으로 나의 처한 환경에 의해 타인을 재단하고 판단한다. 

 추운 법당에서 느낀 대로 마음이 좀 추워서 추위에 떠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나누는 마음이 가져 졌으면 좋겠다.법회 중에 들어 왔다 인사만 드리고 가는 신도님들도 꽤 있었다. 그리고 법회가 끝날무렵 한무리의 신도가 와서 내가 끈 촛불을 자기들이 다시 켜고 기도하겠다고 해서 인사 드리고 나가려다 출입구에서 부처님 상을 사진에 몇컷 담는데 나중에 온 신도들도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 내가 찍으니 찍었으리라. 스님이 법당내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돼는걸 모르냐고 호통을 치셨고 사진을 지우라고 하셨다. 나도 셀폰을 꺼내서 사진을 지우려고 하니 처사님도 사진을 찍으셨냐고 하신다. 말없이 사진을 지우고 신문에 게재하려고..라고 하자 스님왈 신문에 뭐하러 내냐고 하신다.나오는 길에 신발장 옆에 조그만 글씨로 법당내 사진을 촬영하지 말라는 문구가 보였다. 

 대웅전밖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추워서 먼저 나온 옆지기가 요사채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차키도 나에게 있어서 밖에서 떨고 있다가 스님이 오시고 나서 들어 가서 달력을 받아서 나오면서 스님 식사하러 가시자고 하니 법당을 지켜야 한다고 못가신다고 한다.왠지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이 스님이 절에선 음력을 쓰기때문에 양력 1월1일은 그냥 평일이랑 같다는 말씀에 더 쓸쓸해 진다. 제사도 사실 음력으로 지내야 하지만 새벽에 일나가거나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써비스업종에 일하는 경우 어디 적어 두지 않으면 깜박하기 쉽다. 서양사회에 살지만 동양력인 음력을 따르다 보니 대부분의 서양 명절도 그냥 지나치고 한국명절도 일하느라 그냥 넘기기 싶상이다. 서양사회에 동화되려면 서양력에 따라서 좀 더 유동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739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