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정판 뷰티 아이템 연말이면 화장품 코너에도 파티가 열린다. 뷰티 제품들은 1년 중 가장 화려한 디자인으로 갈아입고 한정판으로 변신한다. 올해는 실용성까지 더해 소장 가치를 높인 아이템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담한 사이즈로 휴대하기 좋은 미니어처 제품부터 베스트셀러를 리뉴얼한 제품, 아티스트의 감성이 녹아 예술 작품이 된 한정판까지 다양하다. 아름다움·실용성으로 무장한 2018 홀리데이 한정 뷰티 아이템을 소개한다.
 
연말에만 만날 수 있는 ‘홀리데이’ 한정판.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구매 욕구가 높아진다.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로도 제격이다. 올해는 특별한 날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주 손이 가는 필수 아이템이 많이 나왔다. 
 
미니어처 사이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품의 크기다. 대부분의 상품이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로 용량이 확 줄었다. 대신 다른 색상 혹은 다른 종류의 아이템 두세 가지를 한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언제 어디서나 메이크업을 하도록 휴대성이 높아졌다. 한 제품을 끝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금방 질려 하는 사람도 여러 제품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제품을 원래 용량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나스는 기본 용량이 5~6mL인 립스틱을 2~4mL 용량으로 줄인 홀리데이 한정판을 선보였다. 베네피트의 한정판 ‘미니 메이크업 트리오’에는 미니 사이즈의 마스카라, 모공 프라이머, 아이브로 제품 등이 들어 있다. 에르메스의 크리스마스 기프트 세트는 향수와 바디 제품 그리고 같은 향의 미니어처 향수로 구성됐다.
 

협업으로 탄생한 예술 작품 아티스트와 협업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화한 한정판도 눈길을 끈다. 아티스트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 패키지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다. 화장대에 올려두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매년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해 홀리데이 한정판을 선보이는 키엘이 올해는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앤드루 베네커와 만났다. 귀여운 아이콘에 진한 색상, 화려한 골드 색상을 더해 생동감 넘치는 ‘원더랜드’를 표현했다. 끌레드뽀 보떼에서는 이탈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 다리아 페트릴리와 협업한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동화 분위기의 그림으로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2040 세대에게 모두 사랑 받는 몽블랑은 향수 패키지에 국내 토이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의 캐릭터를 그려 넣어 순수하지만 도전적인 남성 이미지를 강조했다.
 
베스트셀러X화려함 화장품은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에 한번 정착하면 쉽게 바꾸지 못한다. 따라서 연말 한정판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아예 새로운 제품이라면 선뜻 구매하기를 망설인다. 이런 사람을 위해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에 연말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을 입혀 한정판을 출시하기도 한다. 쿠션·립스틱·립팔레트·파우더 네 가지로 구성된 올 시즌 랑콤의 홀리데이 컬렉션은 베스트셀러 제품을 리뉴얼한 한정판이다. 잘 팔리는 쿠션 중 두 가지, 립스틱 중 세 가지를 골라 화려한 골드 패키지를 입혔다. 샤넬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향수 N°5의 보틀을 강렬한 레드로 바꾼 홀리데이 한정판을 출시했다.
 
글=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