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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BTS 다음은 누구? 유튜브·트위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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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07 01:00 조회1,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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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보이그룹 TXT. 북미와 일본 등으로 팬덤을 확장하며 3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각 기획사]

방탄소년단(BTS) 이후 K팝은 어디로 갈까. BTS가 지난해 미국 빌보드 정상을 두 차례 차지하는 등 K팝의 경계를 허물면서 그 영토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부응하듯 SM·YG·JYP·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4대 기획사가 일제히 신인 그룹 출범 알렸다. BTS·트와이스·블랙핑크 등 3세대 아이돌에 관심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잇따라 윤곽을 드러낸 ‘동생 그룹’들이 그 인기를 어떻게 이어갈지, 또 2019년 가요계가 어떻게 재편될지 기대를 모은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빅히트다. 빅히트는 지난달 11일부터 유튜브 채널에서 하루 한 명씩 ‘인트로덕션 필름(소개 영상)’을 통해 5인조 신예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멤버별로 ‘퀘스처닝 필름’을 공개했다. TXT는 빅히트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그룹인 만큼, 음악과 영상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으로 영향력을 공고히 한 BTS의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셈이다.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TXT의 그룹명에서도 느껴진다. BTS의 리더 RM은 2017년 본지 신년 인터뷰 당시 “너무 다른 너와 내가 세상의 무수히 다른 것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도 아시안·히스패닉 등 마이너리티를 중심으로 먼저 반향을 일으켰던 것처럼 다양한 소수자 집단을 끌어안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 기획사 채널을 곧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빅히트는 그간 유튜브 ‘방탄 TV’ 채널 등을 통해 다양한 포맷의 자체 제작 콘텐트를 선보여왔다.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파되면서 국내외 팬들과 동시에 소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덕분에 TXT는 아직 데뷔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유튜브 누적 조회 수 6000만, 트위터 구독자 100만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관심을 끌고 있다.
 

JYP에서 출범한 걸그룹 ITZY. 북미와 일본 등으로 팬덤을 확장하며 3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각 기획사]

동생 그룹을 표방하지만 언니들, 형들과 다른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12일 데뷔를 앞둔 JYP의 5인조 걸그룹 ITZY가 대표적이다. JYP는 2015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트와이스를 선발한 것과 달리 ITZY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멤버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식스틴’에 출연한 채령을 비롯해 각각 JTBC ‘믹스나인’과 SBS ‘더 팬’을 통해 얼굴을 알린 류진과 예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귀엽고 발랄한 트와이스보다는 걸크러시 콘셉트의 미쓰에이에 가깝다. 또 9명 중 해외파 멤버가 4명인 트와이스와는 달리 멤버 전원이 한국인이다.
 
이는 JYP가 구상해온 비전과도 무관하지 않다. JYP의 수장 박진영은 “K팝 1단계가 한국 콘텐트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고, 2단계가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면,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파 ITZY와 별도로 JYP는 지난해 중국 텐센트 뮤직과 손잡고 전원 중국인으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 보이스토리를 선보이고, 7일 일본 소니 뮤직과 일본인 걸그룹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YG보석함’을 통해 선발된 트레저. 네이버 V라이브, 유튜브 합산 1억 3000만 뷰를 기록했다.

YG와 SM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지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을 진행한 YG는 이달 두 번째 보이그룹 론칭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 우승팀인 7인조 보이그룹 트레저와 별도로 참가자 중 6명을 선발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 것이다. Mnet ‘윈: 후 이즈 넥스트’(2013)와 ‘믹스 앤 매치’(2014)를 통해 위너와 아이콘을 데뷔시킨 것과 같은 전략이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두 번째 그룹에는 YG재팬 연습생 3명이 포함돼 일본에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예상된다.
 
일찍이 2000년대 중반부터 “3세대 아이돌 그룹은 현지형이 될 것”(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이라고 공언해온 SM은 지난달 중국에서 7인조 보이그룹 웨이션V의 첫 번째 EP ‘더 비전’을 발표했다. 멤버 수 제한이 없고 영입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2016년 론칭한 NCT로부터 한 발짝 더 나아간 그룹으로, NCT 출신 멤버 4명(쿤·윈윈·텐·루카스)이 포함돼 있다. 이들 역시 트위터와 웨이보 채널에서 멤버별 영상 ‘드림 론치 플랜’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빅히트나 JYP의 새로운 그룹보다 BTS 혹은 트와이스의 동생 그룹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은 기획사보다 그룹 브랜드가 더 커진 것을 의미한다”며 “대형 기획사의 정형성을 탈피하고 팀마다 참신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면 K팝의 스펙트럼 또한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획사 입장에서 해외 시장의 확장이 반드시 K팝의 확장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K팝은 초국가성과 지역성이 결합해 성공한 모델인 만큼 역량이 분산된다면 지속적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K팝을 애플 아이폰 등을 조립해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기업이 된 대만의 폭스콘에 비유했다. 그는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수출제일주의가 발현된 결과 K팝이 세계 팝시장에서 폭스콘 같은 아이돌 제조공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도 좋지만 기술과 시스템만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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