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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택] 누나야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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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28 09:41 조회1,5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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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f73b1089831f93c25ca6091581298f2_1551375667_3922.jpg김태영/시인

 

 

 

누나야  아프지 마라

 

나는 두려워서 운다

 

나를 두고 떠났던 사람들

 

풀 나지 않았던

 

내 영혼의 검은 자락이 기억나서 운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날 두고

 

누나야 아프지 마라

 

검은 자리 없었던 듯  살았던 깊은 상흔을

 

누나가 다시 알게 하지 마라

 

황청포구 보이는 밤나무 숲

 

큰 호랑나비처럼

 

밤새 큰 날개로 춤추는 호랑나비처럼

 

지상 위에서 춤추는

 

영원한 여신처럼

 

누나는 아프지 마라

 

먼 훗날

 

어느 아득한 광야에서

 

누나의 고고한 멸망을

 

또다시  춤추는

 

별빛으로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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