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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축구와 손흥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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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유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07 14:09 조회1,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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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29c9cb94e24f6f5dee032373b9f30_1551996549_1526.jpg김유훈

 

  새해로 들어선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해외 교민으로 나의 눈과 귀는 온통 고국, 대한민국을 향해있지만 들려오는 소식이라고는 암담하고, 한심하며, 그리고 절망스러운 뉴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한 편, 영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나를 즐겁고 신나게 하고 있다. 즉 우리의  축구선수, 손흥민의 활약상이다. 심지어 영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그의 경기력에  칭찬일색이다. 실제 그는 지난해 월드컵경기에서 상당한 활약으로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이기면서 국민들에게 엄청난 기쁨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아세안게임 우승을 이루는데 힘을 보태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내가 이렇게 축구에 빠진 이유는 다름이 아닌 나도 현역 OB축구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카나다 생활 28년 중  조기 축구를  25년 째 하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는 신학과 목회로 운동조차 할 시간이 없었으나 카나다의 좋은 환경속에서 즐기며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축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늦은 나이에 운동을 하다보니 기초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즉 모든 운동과 학문은 기초가  든든해야 한다. 특히  축구선수 출신인 그의 아버지는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손흥민이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하여  기본기를  6년 동안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하루에 공을 1000번씩 차게 하였다고 한다. 내가 축구를 하면서 느낀 점 역시 어린시절 공을 다루는 각종 기술이 운동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을 보며 나는“만약 손흥민이 한국에서만 축구를 하였다면  지금처럼 유명한 선수가  될 수 없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한국의 대부분조직체는 물론 실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보이지 않는 손, 즉 혈연, 지연, 그리고 학연 등등의 연결고리로 되어있으며, 더우기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조직에서 월등하다면 주변에서 가만히 둘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직에는 상하가 분명하고 서열이 있어 어린 선수가 아무리 잘한다해도 선배들을 뚫고 주전으로 선발되기가 쉽지 않다.  그 실예가 2002년 서울 월드컵 경기 때 우리의 감독은 한국인이 아닌 네델란드 사람 “히딩크”였기에 대한민국은 4강까지 할 수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의 이런 문화를 간파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선수들을 경쟁시켜 가장 컨디션이 좋고 잘하는 선수들을 정예 대표팀으로 선발하였다. 심지어 선수들끼리 존칭없이 서로 이름만 부르라고 하였다. 그 결과 어린 박지성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었다. 그 당시 히딩크 곁에서 이 모습을 잘 습득한 박항서 감독은 지금 베트남에서 히딩크의 전략을 그대로 본받아 베트남 전역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뽑아 동남 아세아 지역에서 기적을 이루어가고 있다.          

 

  한국에는 손흥민과 같은 걸출한 축구선수가 있는 데,  왜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등에는 손흥민과 같은 인물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을까? 홀로 상상만 할 뿐이다. 심지어 두명의 추악한 인간, 즉 손남 손녀가 하는 행동은 너무 한심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이 때에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선수의 소식이야 말로 희망 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기쁨의 선물은 나누어 주는  최고의 젊은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가 경기를 하는 곳에는 한국 팬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응원을 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경기가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태극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손을 흔들어 주며 함께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어 그 모습이 눈물겹도록 고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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