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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나건너 글동네] 다래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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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14 12:34 조회1,9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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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5848de2562aab99d519592b6b62a0b_1552592079_9251.png김경래 

 

누가, 한쪽 눈에 염증이 기생하는 것과

병명에 일본말 고름 낀 것을 

그리움이라는 증세에 빗대길 좋아할까

 

이제 막 피어난 신참 다래끼로 

내 청춘의 창문을 이십 년 만에 

발갛게 만나야 했다면 누가 좋아할까

 

지나고 나니 열병조차 웬 놈의 그리움인걸

 

정말로 나는

청춘의 몇 가닥이 

찔끔 눈가에 고였다 터지는 진물이라고

병명도 새로 쓰지 못하는 염증을 

눈꼬리에 섭취되도록 내어두는 까닭은

눈물 한 방울이 결코 소독 못 할

어느 그리움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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