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김치는 나트륨 덩어리 아닌 암·비만 막는 세계 5대 건강식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0.22°C
Temp Min: 7.35°C


LIFE

맛 | [라이프 트렌드] 김치는 나트륨 덩어리 아닌 암·비만 막는 세계 5대 건강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01 23:00 조회1,927회 댓글0건

본문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포장 배추김치 15종의 영양 성분, 표시 사항,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해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했지만 한편으론 김치의 나트륨 섭취에 대한 오해 소지도 안겨줬다. 이 소비자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포장 배추김치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100g당 569.50㎎으로 성인 1일 나트륨 권고량(WHO 기준 2000㎎)의 28.5% 정도로 나타났다. 그중 나트륨 함량이 높은 6개 제품을 하루 2끼 섭취할 경우 1일 권고량의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배추김치 1회 제공량을 50g(식품의약품안전처 외식영양성분자료 권고 기준), 2끼 섭취 시 100g으로 계산한 수치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실제 섭취하는 1일 배추김치는 62.4g 정도로 소비자단체가 제시한 섭취량과 다르다.
 
세계김치연구소가 2017년에 국내 시판 배추김치 20개의 소금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염도는 1.56%였다. 여기에 한국인의 최근 배추김치 하루 평균 섭취량 62.4g을 대입하면 소금이 0.97g이라는 결과값이 나온다.
 
소금 의 나트륨 함량은 약 39.3%이므로 1일 0.38g의 나트륨을 김치를 통해 섭취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우리나라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 3.7g 중 10% 정도가 김치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단체의 발표와 차이가 크다.
 
김치에 나트륨이 들어 있지만 나트륨의 절대량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다. 칼륨은 체내에서 나트륨과 상호작용해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나트륨·칼륨의 비율이 1에 가까울수록 고혈압 개선·예방에 좋다는 내용은 앞서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즉 같은 양의 나트륨을 먹어도 칼륨 함량이 높으면 나트륨 배출이 촉진돼 인체에 남아 있는 나트륨은 실제로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은 100g당 646㎎, 칼륨 함량은 100g당 327㎎으로 나트륨 대 칼륨의 함량이 2대 1 정도다. 이는 햄(4.4대 1), 치즈 같은 가공식품(13.8대 1)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채소에 든 풍부한 칼륨이 몸에서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시켜 나트륨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치는 마늘·고추 등 각종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한 채소로 만들어져 암·비만 등을 억제하는 기능이 이미 여러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최근엔 김치의 프로바이오틱스(건강에 좋은 살아 있는 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김치 속 미생물의 기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는 2005년에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으며,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은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A·B 등이 풍부한 발효 음식을 먹는 식생활을 근거로 훗날 한국이 최장수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듯 김치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선조들의 발효과학을 토대로 진화해온 우수한 영양 식품이다. 따라서 단순히 나트륨 함량으로만 판단해 섭취를 줄이기보다 항암·항비만 등의 기능, 세계적인 건강식품 선정 등을 근거로 김치의 가치가 종합적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기고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11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