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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라이프 트렌드] 화장 안 한 듯이 화장 … ‘생얼’의 아름다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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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6 00:00 조회2,5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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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돋보이는 메이크업

 

'생얼' 같은 메이크업으로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한 모델 서유진(20).

“집을 나서기 전 장신구 하나를 빼라.”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말이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과한 치장, 요즘 말로 ‘투머치(Too-much)’ 패션을 피하라는 조언이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신경 쓴 진한 화장보단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화장해야 세련됐다고 여긴다. 원래 내 피부·입술인 것처럼 연출하는 옅은 화장, ‘생얼(민낯) 메이크업’이다. 몇 가지 연출 노하우만 알면 사랑스러운 소녀부터 도도한 센 언니까지 다채롭게 변신할 수 있다.
 
요즘 ‘생얼’을 공개하는 연예인이 많아졌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영화·패션쇼까지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극한직업’의 이하늬나 ‘국가 부도의 날’의 주인공 김혜수, ‘뷰티풀 데이즈’의 이나영 등 최근 화제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배역에 맡게 ‘노 메이크업’을 감수해 화제를 모았다. 대중에게 민낯을 들킬까 봐 마스크·선글라스로 얼굴을 꽁꽁 숨기던 모습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민낯처럼 연출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스텔라 매카트니, 이자벨 마랑, 발망 등의 2019 S/S 컬렉션 쇼에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한 얼굴의 모델들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피부를 깨끗하게 표현한 뒤 볼에 핑크빛 색조를 더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사용한 메이크업 제품은 모두 바비브라운. 의상은 바네사브루노 아떼, 액세서리는 모니카 비나더.

이는 완벽하지 않아도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나답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 ‘나나랜드’ 같은 사회적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모델 서유진(20)은 “평소 기초제품·선크림·쿠션·립밤 정도만 바르고 다닌다”며 “힘을 뺐는데도 예뻐야 진짜 멋쟁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인도 생얼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분위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얼 메이크업’을 검색하면 1만5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 브이로그(동영상과 블로그를 결합한 형태의 SNS) 등에서도 생얼처럼 연출하는 법을 알려주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티 나지 않게 화장하는 것은 소위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질 정도다.
 
영어교사 방유진(30)씨는 “직업 특성상 화장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색조 화장을 줄이면 주변에서 ‘어디 아프냐’는 반응이 돌아온다”며 “어떤 단계는 생략하고 어떤 단계를 강조하는지 어렵기만 하다”고 말했다. 정경미 프로아티스트는 “슬쩍 봐선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예쁘게 보이려면 엄청난 공이 들어간다”며 “특히 색조 화장 전에 기초 단계를 꼼꼼히 다져야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 프로아티스트에 따르면 전체 메이크업 과정에서 기초 단계와 파운데이션 등으로 시작하는 색조 단계를 8대 2 정도로 나눠 써야 한다. 특히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단계에서 눈밑, 콧방울 주변, 입술 주변의 피부 결을 고르게 정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건조할 경우 유분이 풍부한 밤 형태의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면 화장이 뜨거나 밀리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눈밑이 어두우면 ‘코렉터’ 제품 중에서 다크서클의 색상과 보색이 되는 것을 발라 보정한다. 파운데이션의 색상 선택도 중요하다. 자신의 얼굴 색조보다 어둡거나 밝으면 원래 색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다크닝’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크닝이 생기면 피부가 얼룩덜룩하고 칙칙해 진짜 생얼보다 못한 모습이 될 수 있다.
 
피부 화장은 파운데이션으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잡티나 피부 트러블을 덮으려고 컨실러를 바르면 자칫 화장이 두꺼워진다. 과감히 눈 화장도 생략한다. 대신 눈썹과 입술, 양 볼에 간단한 색조 화장을 더해 생기를 부여한다.
 
 

 

 
전문가에게 듣는 ‘생얼 화장법’

 

자연스러운 '생얼' 연출을 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제안하는 제품들. 1, 3, 7 바비브라운의 '브라이트닝 브릭 파스텔 핑크' '롱웨어 아이 베이스'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 2, 5 에스티 로더의 '스무딩 슈가 스크럽' '컬러 피를레니시 립 밤' 4, 8 나스의 '리퀴드 블러쉬 섹스 어필'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 6 베네피트의 '브로우 컨투어 프로'.

 
여형석 나스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부에 수분·펄 느낌 더해 생기를”
스킨 케어 단계에서 두 가지 프라이머로 모공을 정리한다. T존(이마와 코를 수직으로 연결한 부위)의 모공을 잡아주는 프라이머와 U존(볼과 턱선으로 연결되는 부위) 볼륨감을 살려주는 수분감이 높은 프라이머다. 이후 파운데이션은 이마, 볼, 코와 입 주변 등으로 구분해 바른다. 손으로 얇게 펴 발라준다. 여러 층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반복해 발라줘야 두꺼워 보이지 않고 커버력도 높일 수 있다. 생얼 화장법은 자연스러운 광채를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라이머로기초 공사를 한 후 수분감이 많은 파운데이션과 펄감있는 액체의 하이라이팅 제품을 7대 3 또는 6대 4로 섞어 발라준다. 블러셔도 중요하다. 은은한 복숭아 색상의 액체 제형 제품을 선택한다. 콧볼 밑으로내려오게 바르면 나이 들어 보여 주의해야 한다.
  
알렉스 조 에스티로더 아티스트 부장
“촉촉한 입술에 화려한 포인트를”
 포인트가 되는 화려한 색상이나 코럴·레드핑크 같은중간 밝기의 색상으로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매트(무광택)한 질감보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질감이 더 생기 있어 보인다. 이땐 입술 전체를 채우는풀 립(full-lip)보다 입술 중앙에 색상을 표현한 뒤 그러데이션으로 자연스럽게 입체감을 더하는 걸 추천한다. 입술 화장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평소 건조하지않게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입술은 피지선이 없어영양과 수분을 주기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립 세럼(로션)을 바르고 립밤은 늘 갖고 다니며건조할 때마다 수시로 발라준다. 입술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피가 나는 등 극도로 건조해지면 일주일에 한두 번 자극이 적은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해준다. 이후 립 마스크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한다.
 
김초연 베네피트 내셔널 브로우 아티스트
“눈썹 디자인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올해는 눈썹의 결을 살린 모양, 이른바 ‘페더드브로’가 유행할 전망이다. 앞머리 쪽은 위로 빗어 올려 세워주고, 나머지 아치부터 꼬리 방향은 취향대로 세우거나 눕혀 정리한다. 사랑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머리카락과 같은 색상으로 부족한부분만 가볍게 채워 넣는 게 좋다. 도도한느낌을 원한다면 아치를 날렵하게 살리면 된다. 눈썹 아치의 아랫부분을 하이라이팅 제품을 발라 환하게 밝혀주면 눈썹이 돋보인다.
 
 
글=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모델=서유진, 메이크업=정경미 바비브라운 프로팀 프로아티스트, 의상=톰보이·뎁·에스실, 장소=레스케이프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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