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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괴물같은 샌들이 온다...'어글리' 샌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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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23 03:00 조회2,8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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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는 등산화를 닮은 '못생긴' 샌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그대로 트래킹을 떠나도 좋을만큼 투박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구찌의 제품. [사진 구찌]

 
투박해도 이렇게 투박할 수가 있을까. 탄성이 나올 만큼 괴상하게 생긴 샌들이 등장했다. 두꺼운 플랫폼 굽과 밑창, 발등을 교차하는 두꺼운 밴드, 강렬한 색상 대비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그야말로 ‘어글리(ugly·못생긴)’ 샌들이다.
 

어글리 샌들의 가장 큰 특징은 구조적인 디자인의 밑창이다. 왼쪽은 루이비통, 오른쪽은 스텔라 매카트니. [사진 각 브랜드]

 

 

 
구조적인 밑창, 두툼한 밴드, 컬러 대비가 특징 

 
어글리 샌들은 어글리 스니커즈를 완벽하게 계승한다. 몇 시즌 전부터 거리를 수놓고 있는 투박하고 못생긴 운동화 말이다. 어글리 슈즈가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더니, 올여름에는 샌들에까지 확장됐다. 
 

어글리 스니커즈의 밑창을 그대로 가져온듯한 베르사체의 제품. [사진 베르사체]

 
어글리 슈즈의 DNA를 품은 어글리 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두툼한 밑창이다. 건축적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만큼 구조적인 모양의 밑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굽 중간에 과감한 아치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루이비통, 플랫폼 두께만 족히 10cm 정도는 되어 보이는 두툼한 굽에 파도치는 듯 지그재그의 홈이 파여 있는 스텔라 매카트니, 어글리 스니커즈의 밑창을 그대로 가져온 듯 몽글몽글 구름 모양의 굽을 지닌 베르사체 제품이 대표적이다.  
 

실제 등산화 전문 브랜드 '킨'의 제품(오른쪽)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은 구찌의 어글리 샌들(왼쪽) [사진 각 브랜드]

 
발 등을 편안하게 감싸는 넓은 밴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어글리 샌들을 관광객용 샌들 혹은 등산용 샌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발전체를 편안하게 감싸는 디자인으로 아무리 오래 걸어도 발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이 장점이다. 둥근 앞코에 발등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의 구찌의 스니커 샌들이 대표적이다. 신고 가벼운 등반에 나서도 무리가 없을 만큼의 편안해 보인다. 실제로 구찌는 등산화 전문 브랜드 킨(KEEN)의뉴포트 레트로 샌들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름용 운동화? 독특한 디자인의 아웃솔이 돋보이는 아크네 스튜디오. [사진 아크네 스튜디오]

 
아크네의 제품 역시 비슷한 부류다. 샌들이라기보다 여름용 운동화라고 해도 될 만큼 두툼한 밑창과 벨크로 밴드가 특징이다. 리복과 휠라는 발등 전체를 벨크로 밴드로 감싸는 스포츠 샌들을 내놨다.  
 

발등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벨크로 밴드 역시 어글리 샌들의 특징이다. 왼쪽은 리복, 오른쪽은 휠라 제품. [사진 각 브랜드]

 
과감한 컬러 대비는 어글리 샌들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밑창에 붉은색 포인트를 준 루이비통과, 초록색과 노란색을 교차해 배치한 끌로에 제품, 남색 밑창에 흰색 밴드와 붉은색 로고를 매치한 펜디 등이 있다. 리복은 발등 밴드의 컬러를 모두 다르게 배치해 경쾌한 여름 분위기를 살렸다.  
 

화려한 컬러감은 대범한 디자인과 만나 상승 효과를 준다. 왼쪽 끌로에, 오른쪽 펜디 제품. [사진 각 브랜드]

 

 

 
의외로 스커트에 어울려, 양말도 O.K

 
그런데 이렇게 괴상한 샌들, 어떻게 신고 어떤 옷에 매치해야 할까. 어글리 샌들의 매력은 대담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어떤 룩에도 근사하게 잘 어울린다는 데 있다. 청바지에 티셔츠 같은 캐주얼한 차림에는 물론 하늘하늘한 소재의 롱스커트,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원피스에도 잘 어울린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롱스커트나 원피스 등 여성미를 강조한 의상에 비슷한 분위기의 샌들을 더하면 전체적인 룩이 지루해질 수 있다”며 “오히려 과감한 디자인의 어글리 샌들을 더해 반전 효과를 누려보라”고 제안했다.  
 

어글리 샌들은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의상에 매치했을때 더욱 빛을 발한다. [사진 아크네 스튜디오]

 
어글리 샌들을 신을 때는 양말을 더하는 것을 어색해하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양말에 샌들을 신는 것이 패션 테러리스트 혹은 아재 패션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특히 어글리 샌들처럼 화려한 색감의 신발에는 화려한 양말을 매치하는 과감한 스타일링이 트렌디하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어글리 샌들에 양말을 더할 때는 샌들 안에 없는 색의 양말을 더해 한층 경쾌하게 스타일링 하거나, 샌들의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색의 양말을 더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어글리 샌들이 초록색, 흰색의 조합에 노란색이 포인트로 들어갔다면 노란색의 양말을 선택하라는 얘기다. 
 

화려한 색감의 어글리 샌들에 화려한 양말을 매치하는 과감한 스타일링이 트렌디하다. [사진 펜디]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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