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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라이프 트렌드] 여행·용돈도 좋지만 올핸 젊어지고 싶어…얘들아 신경 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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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5-07 00:00 조회1,4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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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야, 친구가 리프팅 시술을 받았는데 서너 살은 어려 보이더라.” 슬쩍 건넨 말이지만 ‘나도 하고 싶다’는 뜻일 터. 예뻐지고 싶은 본능은 부모 세대에도 유효하다. 요즘 중장년층은 외모 관리에 더 적극적이다. 주기적인 미용 시술로 접힌 미간을 펴고, 늘어지고 처진 살을 당겨 멋진 얼굴 맵시를 뽐낸다. 내일(8일)은 어버이날이다. 우리 부모님도 상품권·과일상자보다 젊음을 더 바라시진 않을까. 
 

 
 # 자영업자 김동엽(54)씨는 처음 성형외과에 갔다. 눈 밑이 꺼져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에 우울했는데 마침 딸이 어버이날 선물로 미용 시술을 제안한 것이다. 상담뒤 꺼진 부위에 필러로 볼륨을 살리고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으로 주름을 개선했다. 김씨는 “젊어 보인다, 좋아 보인다는 지인들의말에 어깨가 으쓱했다”며 “정기적으로 관리받고 싶다”고 기대에 부풀었다.
 
# 주부 이옥자(71)씨는 자신의 칠순 잔치를 준비하며 미용 시술을 받았다. 60대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잘못되지 않을까, 비싸진 않을까 걱정하며 선뜻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들이 시술로 ‘회춘’하는 모습을 보고결심이 섰다. 며느리와 피부과를 찾아가 눈 아래부터 턱밑까지 처진 부위를 당겨주는 실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 이씨는 “팔자 주름이 옅어지고 턱 라인도 살아났다”며 만족해했다.
 

 

 
어버이날 전후 피부·성형외과 신풍속도

 
100세 시대 중장년층, 노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당당하게 부르지만 외모만큼은 나이보다 젊길 원한다. 지난해 은퇴한 이정수(58)씨는 지인을 만나면 “이제야 삶을 즐길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겼는데 뒷방 늙은이로 남긴싫다”며 “남은 30~40년을 최대한 젊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어버이날을 전후로 피부과·성형외과엔 특별한 광경이 펼쳐진다. 20대 자녀, 40~50대 부모, 70대 조부모 등 2대·3대 가족이 많이 찾아온다. 자녀들이 혼자 병원 문턱을 넘기 어려워하는 부모·조부모를 모시고‘효도’하러 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의 애플성형외과 신근식 원장은 “부모들은 진료실에들어올 땐 ‘이런 것 안 해도 된다’며 손을 내젓지만 막상 상담을 시작하면 고민을 늘어 놓는다”며 “다음엔 어떤 시술을 할지 미리 정하고가는 어머님·아버님도 있다”고 말했다.
 
요즘 중장년층은 외모에 대해 어떤 고민을할까. 크게 세 가지다. 늘어지고 처진 얼굴, 깊게 파인 주름, 푹 꺼진 눈과 볼이다. 서울 압구정동의 메이린의원 박현준 원장은 “고민거리를 모두 해결하려고 욕심 내면 오히려 인위적인 모습이 될 수 있다”며 “‘쁘띠성형’이라고불리는 간단한 시술로 가장 고민되는 한두부분만 교정하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쁘띠성형이란 칼로 피부를 절개하고 봉합하는 방식의 ‘침습적’인 수술이 아닌 비(非)침습, 최소침습 형태의 시술이다. 대부분 주사(보툴리눔 톡신, 필러), 의료용 실, 레이저·고주파·초음파 기기 등으로 시행한다. 회복기간이 짧고 시술 당일에도 거의 티가 나지않는 점이 특징이다.
 
늘어지고 처진 얼굴에는 의료용 실이나 기기를 활용하라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실은주로 헤어 라인이나 귀 뒤쪽 등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작은 구멍 3~4개를 뚫어 주사 바늘에 꿰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 자체혹은 실에 달린 돌기가 피부 속으로 들어가노화된 조직을 재생시켜 피부가 쫀쫀해지고탄력이 생긴다. 레이저·고주파·초음파 기기는피부 속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거나 콜라겐을자극하는 등의 방식으로 ‘리프팅’한다.
 
깊게 파인 주름과 꺼진 눈·볼은 주사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보툴리눔 톡신, 필러다. 브랜드 이름인 ‘보톡스’로 알려져있는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 독성 물질을 말한다. 이를 얼굴에 투약해 근육의 수축을 막는 원리다. 그러면 주름이 없어진 것 같은 효과가 난다. 주로 이마·미간·눈가 등 표정을 지을 때 생기는 주름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요즘엔 식염수 등에 희석해 피부 표면에 얕게주입하기도 한다. 쫀쫀해 보이고 윤기가 나는‘물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러는 꺼진 부위를 ‘통통’하게 만드는 시술 중 하나다. 주성분에 따라 유지 기간이 짧되 녹일 수 있거나, 효과는 길되 녹일 수 없는등의 장단점이 있다. 의사와 상담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으로 시술받으면 된다. 대부분 시술 즉시 볼륨이 채워진 걸 확인할 수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엔 목·손등주름에도 활용된다. 보툴리눔 톡신, 필러 모두 효과는 대개 1년 정도 지속된다.
 

 

 
욕심 부리지 말고 고민되는 부위만 교정

 
효과를 높이려면 여러 시술법을 섞는 콤비네이션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가령 ‘필러+보툴리눔 톡신’ ‘필러+실’ ‘고주파 기기+보툴리눔 톡신’ 등의 조합이다. 신근식 원장은“피부 탄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보툴리눔 톡신이나 필러로만 시술하면 효과가 미비하다”며 “이땐 실 리프팅으로 피부 탄력을 높인 다음 시술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간편한 시술이라도 얼굴에 이물질이 주입되는 만큼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최근 3년간(2013~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접수된 보툴리눔 톡신, 필러 시술 후 피해 상담은 연평균 415건에 달했다. 10건 중 6건은‘부작용 발생’이 원인이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원치 않는 부위가 푹 꺼지거나 안면 비대칭, 피부 괴사,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간단한 시술 한 가지를 받아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여겨질 때 추가 시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또한 시술 전에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 복용은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한다. 유앤아이피부과 판교점 문성혁 원장은“필러는 항응고제와 잘못 반응하면 혈관이부어오르는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외에도 쁘띠성형을 받고 24시간 이내에벌겋게 부풀어 오르거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이생기면 즉시 내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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