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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편지>Windy Joe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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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6-03 20:03 조회1,7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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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모임 장소까지 가는데 하늘이 구름이 잔뜩... 

날씨 탓인지 아니면 매이닝 파크까지 가야 하는 긴 여정 탓인지 평소보다 적은 회원의 참여로 차 두대로 이동하여 일단 95번 쉬는 곳 맥카페까지 가서 좀 쉬다가 다시 출발해서 매이닝파크 까지 가는데 날씨는 계속 잔뜩 찌프렸다.

 

 매이닝 파크의 단점이라면 너무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 그곳을 다녀 오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함께 다녀 온다면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기도 하다.

매이닝 파크엔 포레스트 마운틴의 랏지 나무의 단풍과 쓰리 브라더스의 야생화때문이다.물론 야생화를 가장 인상적으로 본 곳은 스카이 라인 2다. 벌써 2년전에 록키 장거리 산행을 마치고 돌아 오자 마자 가게 된 산행에서 난 천국을 만날줄만 알았다. 물론 쓰리 브라더스도 아름다운 야생화를 볼 수 있고 산행지가 비교적 평탄해서 좋긴 하지만 스카이 라이 2는 내가 매이닝 파크에 산행하면서 본 광경중에 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야생화를 즐기려면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작년에 7월말에 꽃이 피었다고 올해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요즘은 SNS를 통해서 산행을 다녀 온 후기를 접할 수 있어서 간접적으로도 얼마든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겨울 산행의 꽃이 눈꽃산행이라면 여름산행의 꽃은 야생화 산행이다. 물론 높은 산을 정복하고자 좀 더 난이도가 높은 곳을 정복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의 지론은 즐기는 산행이다.

산은 우리가 정복한다고 정복되어지는 산이 아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로 어느 힘든 산 높은 산을 정복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 산은 한번도 누구에게 정복된 적이 없는 산일뿐이다. 때론 정상적인 산행 트레일을 벗어나 좀 더 힘들고 경사도가 높은 곳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산행에 있어 첫번째는 안전산행이다. 안전하지 않은 산행은 스릴은 있을지 모르지만 행복한 산행이라 할 수 없다.

 

보통 산행의 목적이 있다. 멋진 호수가 목적인 곳도 있고 포레스트 마운틴처럼 Larch가 목적인 경우도 있고 스노우 슈즈 산행을 위해 겨울엔 눈이 많은 곳을 산행하기도 한다.

달마다 피는 꽃이 다른 야생화는 그래서 산을 오르는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다. 오늘 산행에서도 우린 타이거 릴리와 계속 동반하면서 산행을 했다.

왕복 16키로에 등반고도는 640미터 윈디조는 산행길이라고 하기엔 너무 좋은

대로로 계속해서 완만한 경사로 오른다. 그리고 정상엔 셜타가 있다. 정상에서 포레스트 마운틴과 미국의 케스케이드 산맥을 볼 수 있는데 미국의 산에 둘러 쌓여 있어 미국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오늘 산행예상은 눈이 좀 있을 거라 예상하고 아이젠을 준비했지만 눈이 없는 아주 순탄한 산행이었다.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못한 관계로 몸이 좀 힘들긴 했지만 아주 즐거운 산행이었는데 정상에서 셜터를 구경하고 따사로운 햇살아래 외투도 입지 않고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난 급히 준비하느라 반찬도 못챙겼는데 다른 동료들의 반찬을 나누어 먹고 간식도 나누어 먹고 하다 보니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천둥이 치고 우박도 오고 비도 후둑후둑... 

그 좋던 날씨가 갑자기 변덕을 부린다.

 

 그래서 늘 산행을 하면 준비를 해야하는 비옷과 바람옷 그리고 보온을 할 수 있는 옷과 비상구급약등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된다.

갑작스런 소나기에 어린시절 소나기를 피해 남의 집 처마끝에 서있던 나와 보리집 가리에 들어가서 쿰쿰한 보릿내음을 맡으며 비가 지나길 기다리던 소년이 거기 서있다.

보리밭에 바람이 불면 일렁대던 소년의 마음도 그곳에 있다.

천둥 번개 치던 날이면 문창호지 한장에 막힌 밖에 세상에서 들려 오던 자연의 소리가 후두둑 주루룩 물 떨어져 댓돌을 때리던 소리가 들려 온다.

자연은 자연속에서 있을때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산을 오르면서 나무의 향내를 느끼듯이 말이다.3509f1317a9fc8fd6ae353dc81dc04ba_1559616409_339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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