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편지>Alouette Mountain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94°C
Temp Min: 5.69°C


LIFE

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편지>Alouette Mountain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6-09 04:59 조회1,243회 댓글0건

본문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023_839.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012_3017.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047_7361.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057_9785.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069_8586.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083_7085.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098_7784.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110_6233.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120_9945.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163_4744.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173_9565.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211_6558.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224_7335.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233_4811.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285_513.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299_4759.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791_6239.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827_06.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861_4192.pn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883_6255.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897_2714.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906_6678.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918_0973.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941_0244.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957_4286.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969_9421.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1992_3169.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2004_1754.jpg
eb0da2b5f2c04838918bd31836748258_1560082012_5771.jpg 

알루엣 마운틴은 메이플릿지 골든 이어스 공원안에 있다. 사실 골든이어스 마운틴은 길고 길이 험해 가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루엣 마운틴 트레일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이 트레일은 길고 원만한 산행길이지만 우리가 다녀온 트레일은 급경사가 많은 곳이다. 

 골든이어서 마운틴을 가기 위해 집에서 새벽부터 준비해서 도시락을 싸서 넣고 네비게이션을 켜고 골든이어스까지 가는데... 써리로 해서 골든이어스 마운틴으로 들어 가기전에 상당히 꼬불꼬불한 거리를 간다. 골든이어스 다리에서 골든이어스 웨이를 지나서 128Ave를 만나고 ->그리고 나면 224 스트리트를 만나서   ->132에비뉴를 만나 쭉 가다가 232스트리트를 만났다가 타원형 교차로에서 132에비뉴로 빠져 나가 가다가 페른 크레산트로  들어 서고 128에비뉴로 가다 다시 타원형 교차로를 빠져서 Fern Cresent로 쭉 따라가면 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게이트가 있는데 8시부터 오픈이지만 이미 오픈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여기서 부터 11.7키로를 달려 가게 되는데 내가 지금 맞는 길을 가고 있나 싶을 즈음 네비양이 먹통이다. 게다가 데이타도 더이상 써비스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포장 길을 계속 가다가 West Canyon Parking Lot사인을 지나치고 조금 가고 보니 느낌이 지난 것 같아 차를 한쪽으로 세우려고 하니 뒤에 따라 오던 차가 오랜만에 만나는 오늘의 산행대장이다.그렇게 차를 돌려 파킹랏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동료들이 도착해 있었다.

 

반가운 마음과 2년전에 비오는 날 이곳에 다녀 간 기억이 새삼떠오르는데 오늘도 날이 구름이 잔뜩이다. 다들 정상에선 날이 활짝 열리길 기대하면서 등산길에 오른다. 그리고 뷰포인트 트레일로 들어 선다.쭉쭉 뻗은 나무들과 숲은 캐나다의 밀림이라던 어떤 관광객의 말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뷰포인트 가는 길에 조그맣게 알루엣 트레일이라는 화살표시가 있다. 이 삼거리를 잘 기억해야한다. 안그러면 내려 오는 길에 뷰포인트쪽으로 가서 엉뚱한 길로 들어 설 수 있다.그리고 이곳을 기점으로 산행강도가 아주 세진다. 급격한 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급격한 경사와 나무뿌리 또는 잔뿌리 그리고 안개비를 맞은듯한 땅이 촉촉히 젖어 있어서 미끌 미끌하다. 게다가 나무잎이 떨어져 푹신해야할 트레일도 미끌댄다.계속 경사가 급격한 길을 치고 올라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출발할땐 한조로 출발했지만 가면서 자연스레 선두조와 후미조로 나누어 지고 후미조가 선두조를 따라가면 사실은 선두조가 쉬면서 기다려 주었다. 선두조는 출발하고 후미조는 다시 따라 붙고를 반복한다.그러다 다왔나 싶을 즈음에 아래로 내려 간다. 이곳의 등반고도가 1100미터정도가 되는데 급경사라 초보자에겐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산행길이다. 내려가다 눈이 시작되는 지점의 머드길에서 미끌하고 엉덩방아를 찌었다. 당연히 엉덩이는 진흙이 잔뜩 묻게 되었고 기분이 찝찝하지만 더 조심하면서 계속 장애물 경주하듯 눈과 머드길을 가다 보면 너덜지대가 나온다. 나 너덜 싫어 하니 후미대장님이 너덜은 다들 싫어 한다고. 너덜지대는 바위들이 지멋대로인 지점을 통과하는 트레일인데 아주 쉽게 길을 잃고 길이 아닌 곳에서 힘들게 바위를 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해서 너덜은 후덜덜 거리는 것인데 오늘은 바위가 젖어 있어서 더욱 조심스러웠다.다들 장갑을 끼고 고도차이때문에 쌀쌀해진 날씨로 바람막이 옷을 더 입고 다시 산행을 한다.이 너덜을 넘고 나면 다시 진흙과 경사가 심한 트레일을 오르다가 정말 여길 올라가야돼 하는 곳이 나온다. 

 

 다리의 길이가 짧은 것을 탓하면서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길은 큰 바위 사이의 작은 협곡. 산우회 회장님이 산우들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손잡아 주고 끌어 올려 주고 수고가 많다. 도움없이는 올라가는 것을 포기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단체 산행이 아니면 절대 오르기 힘든 산행이다.그래서 이곳만 통과하면 괜찮겠지 했더니 산너머 산 아주 급경사인데 눈이 잔뜩 쌓여 있다. 앞사람 발자욱을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면서 오르고 나니 바위에 사람들이 모여서 점심먹을 준비를 한다.사방이 안개로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밥을 먹으려고 보니 수저를 준비 않했다.옆에 있던 쌍둥이 엄마한테 젓가락을 빌려서 점심을 먹는다. 사실은 나뭇가지를 꺾어서 먹으려고 하니 휘어서 쉽지 않았다. 다른 산우님이 양푼에 열무비빔밥을 비벼서 나누어 준다. 사각대는 여린 열무맛이 입으로 전해오면 행복감이 밀려 온다.깻입의 향이 입안에 감돈다. 그리고 뜨거운 물도 나누고 뜨거운 차도 나누고 정을 나누면서 산행의 행복을 만끽하고 정상까지 가기 위해 일어섰다. 역시 정상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표지석만 덩그러니 앉아있다.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세상의 위 구름속에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내려 오는 길은 아찔하다. 사실 산행사고의 대부분은 내려오는 하산 길에서 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다 산행길이 아주 험하다보니 살짝 겁까지 난다. 눈이 급경사인 그곳의 끝에는 바위가 있다. 절대 엉덩이 미끄럼으로 내려 갈 수 없는 곳이다.어떻게 하던 폴에 의지해서 앞에 발자욱을 뒷꿈치로 찍으면서 미끄러지지 않게 가는 수 밖에 없다. 이럴땐 아이젠(크램폰)을 가지고 온 대비성 많은 산우들이 부럽다. 어느 것도 아닌 자신의 안전을 위해 최고의 준비성이다.눈뿐만이 아니라 다른 잔뿌리가 있는 트레일에서도 이 아이젠이 아주 유용했다. 경사가 있어서 바위를 잘못 밟아도 나무뿌리를 잘못 밟아도 쭉 미끄러지고 많이 다칠 수 있다.그 급경사 눈위에서 한사람이라도 미끄러지면 다들 연쇄적으로 미끄러질 수 있고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 그리고는 협곡에 바위틈을 내려 오는데 후덜덜 한다. 계속되는 내리막길과 장애물 숨이 멋는 장면이 계속 이어진다. 이곳을 우리가 올라 왔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바위가 널린 너덜지대를 지날땐 엉금 엉금 기다시피 내려 온다.올라 갈땐 근육이 뭉치는 쥐가 나서 힘들었는데 내려 올땐 가슴이 떨리는 곳이 많다.그러다 보니 내려 올땐 사진을 몇장 찍지 못했다.해서 산우회 다른 동료의 사진을 몇장 인용한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장애물이 거의 끝나 가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길이 이리 편안할 수가 없는데 앞서가던 선두에서 중간에 있던 다섯명이 안보이는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일부가 내려가면서 중간에 있는지 찾아 보기로 했는데 끝내 못찾았다는 연락. 하산을 멈추고 연락을 취해보지만 전화도 안받는다.일단 앉아서 기다리기로 한다. 그곳도 길이 3갈래라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어 앉아서 기다리는데 저 뒤쪽에서 사람들이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렇게 실종자도 찾고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821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