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음은 벌써 여름휴가 준비로 들썩이고 있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는 ‘휴가템’도 이왕이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지갑을 연다. 이에 최근 서로 다른 브랜드 간에 협업해 만든 이색 굿즈가 앞다퉈 출시됐다. 디자인이 희소성을 띠거나 복고풍 감성을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휴가철을 맞아 업계에서 선보인 이색 굿즈를 소개한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여행을 테마로 한 굿즈인 ‘트래블 꿀템’을 선보이며 여름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키미앤일이와 협업해 눈길을 끈다. 일러스트레이터 ‘키미’와 디자이너 ‘일이’로 구성된 부부팀, 키미앤일이는 현대인의 감성을 순간 포착 사진처럼 오롯이 담아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키미앤일이는 이번 굿즈에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로 표현했다.
 
첫 번째 굿즈인 ‘피크닉테이블’(사진1)은 할리스커피가 지난 11일 1차 프로모션으로 출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페스티벌이나 나들이 필수템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리에 팔려 나갔다. 이 제품은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미니 테이블이다. 다회용 컵과 접시·포크·숫가락이 4인 세트로 포함돼 있다. 메뉴를 8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4000원 상당의 제품을 5900원에 살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다. 21일부터는 두 번째 굿즈인 ‘피크닉매트’(사진2)를 선보이며 2차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메뉴를 8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당의 피크닉매트를 4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피크닉매트는 3~4명이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크기로 제작했다. 방수 재질이어서 오염을 최소화했다. 7월 1일에는 메뉴를 8000원 이상 구매하면 ‘트래블백’(1만7000원 상당·사진3)을 3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3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트래블백은 캐리어에 결합할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 있다. 접었을 때 한 손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미니 사이즈백으로 제격이다.
 
신유정 할리스커피 브랜드전략본부 이사는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여행 콘셉트의 다양한 굿즈를 기획했다”며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 덕에 재고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와 리빙팬시 SPA 브랜드 ‘버터’의 협업 굿즈도 나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군은 아이스큐브 맥주잔, 아이스박스, 실내외 테이블, 필라이트 티셔츠 등 여름철 필수 아이템 10여 종이다. 여름철 ‘필라이트 후레쉬’를 더 즐겁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게 돕는 리빙 상품을 버터만의 감성으로 재미있게 해석해 제작한 게 특징이다.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이달 말까지 전국 44개 버터 매장에서 판매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필라이트 주 타깃층인 2030 여성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버터와의 협업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와 서울우유는 지난 3일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를 통해 ‘롯데백화점X서울우유 레트로컵’ 2탄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 3월 ‘롯데백화점X서울우유 레트로컵’ 1탄을 1000세트 한정으로 선보였는데, 출시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보인 컵 제품은 ‘앙팡 딸기맛 우유컵’ ‘식생활 개선컵’ ‘초코렡우유컵’ ‘서울우유 치즈컵’ ‘딸기요정컵’ ‘모두랑 아이스크림컵’ 등 6가지다. 과거 유행한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탄생시킨 ‘레트로’ 콘셉트가 특징이다. 컵 가격은 개당 9900원이며 세트 구매 시 2만6730원이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할리스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