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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칼이여 영원하라"…대통령 부인도 참석한 디자이너 라거펠트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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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6-21 03:00 조회1,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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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여, 영원하라(Karl For ever).”

칼 라거펠트의 업적을 기리는 '칼 포 에버' 행사가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의 모습.[사진 AP]

지난 6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도심에 위치한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는 지난 2월 타계한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행사 ‘칼 포 에버’가 열렸다. 그랑 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된 건축물로, 라거펠트 생전에 수 차례 샤넬 패션쇼를 열었던 장소다.
행사는 그가 수장으로 있었던 ‘샤넬’과 ‘펜디’,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칼 라거펠트’ 3개 브랜드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라거펠트에 의해 해변·기차역 등으로 변신했던 그랑 팔레가 이번엔 온통 그의 카리스마 있는 사진들로 뒤덮였다. 행사에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모델이 됐던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라거펠트의 동료이자 유명 디자이너인 발렌티노 가라바니, 거대 럭셔리 패션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케링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회장 등 패션계의 거장들이 참석했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도 함께했다.    

왼쪽부터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케링 그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 샤넬 패션 부문 사장 브루노 파블로브스키의 모습. [사진 AP]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와 그의 남편 알라사 데어 웰리스. 뒤쪽 오른쪽에 보이는 아이보리색 원피스의 여성은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사진 WWD]

가수 퍼렐 윌리엄스. [사진 WWD]

추모식은 건물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라거펠트의 인터뷰와 생애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일반적인 추도식이 가지는 무거운 분위기는 찾을 수 없었다. 미국 매체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최근 샤넬과 함께 협업 라인을 발표한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 등의 공연이 열렸고, 영화 ‘설국열차’ ‘옥자’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틸다 스윈튼은 프랑스 귀족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델 카라 델레바인은 사랑스러운 분홍 깃털 드레스를 입고 나와 라거펠트의 고양이 슈페트의 이미지를 화면에 띄우고는 라거펠트가 좋아했던 프랑스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가 쓴 고양이에 대한 시를 암송했다. 이 행사를 담당한 오페라 감독 겸 세트 디자이너인 로버트 칼슨은 패션 매체 WWD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는 칼의 모든 것을 즐겁게 추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랑랑이 칼 라거펠트의 사진으로 가득 찬 공연장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생전 탱고를 좋아했던 칼 라거펠트를 기리며 진행된 탱고 공연. [사진 AP]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옥자'에 출연했던 배우 틸다 스윈튼. [사진 WWD]

모델 카라 델레바인. [사진 WWD]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랐던 아티스트들이 함께 인사를 하자, 모든 관람객이 일어서 기립박수를 쳤다. [사진 연합뉴스]

 
세계 패션계가 칼 라거펠트의 죽음을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하는 중이다. 이번 파리 추모식 열흘 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Pitti Uomo)에서도 라거펠트를 기리며 라이브 아트 퍼포먼스와 함께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 리론칭 전시 등이 열린 바 있다.
칼 라거펠트는 1933년생 독일인 디자이너로 지난 2월 췌장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40년 가까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와는 1965년부터 함께하며 여성복 디자인을 맡아왔다. 그는 패션 디자인뿐 아니라 사진·그림에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지난 6월 1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피티워모에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엔드리스가 칼 라거펠트의 얼굴을 주제로 라이브 아트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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