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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술꾼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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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6-28 09:00 조회1,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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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709ceb288d20dcb8e2c3a1bb4c22f_1561737607_795.jpg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유월 오후의 정적

 

잿빛 구름 아래

 

술집 낮은 문으로 들어간다

 

 

 

오래된 희망은 이미 낡아서 한 잔

 

 

 

오늘의 생활을 서으려고

 

또 한 잔의 럼주를 마시면

 

자마이카의 짙푸른 열대수와

 

바다가 펼쳐진다

 

 

 

어느새  전선 위  새의 화석이

 

부서지꽃

 

몽롱한 별들의 강  그리고

 

스산하게 이루어지는 바람의 숲

 

 

 

유월  지친 꽃들이 잠드는 때

 

키 큰 미류나무와  별들이

 

흔들리네

 

 

 

나는 비틀거리네

 

 

 

젖은 꿈 속

 

모여드는 잊혀진 이름과

 

가난한 행복도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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