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고 보도를 한 대로 오늘 리치몬드 랜스다운 몰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이 있었다. 당초 예고한 바로는 6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6시부터 주차가 가능한 것이고 일몰시간에 영화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6시에 왔으면 3시간 30분을 기다리는 꼴입니다.  9시반에도 훤한 일몰시간 때문인지  일몰 시간인 9시반에 맞춰서  영화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광고를 틀고 9시45분 되어서 오늘의 영화 크레이지 아시안이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약장수가 천막을 쳐 놓고 벙어리 삼룡이등을 무성영화 필림이 자주 끊기는 그 영화를 본적이 있다. 변사의 말 또한 내 머릿속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어린시절의 그 천막영화를 기억하고 약간 흥분 되기도 했지만 실제 자동차 극장은 앞에만 소리가 들리고 뒤에는 들리지도 않고 화면도 아직 덜 어두운 탓인지 흐렸다.

 

 차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서 보는 사람도 있고 다들 약간은 흥분된 상태 같긴 했지만 기대보다 실망스런 부분도 많았다. 넘버 3로드가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이고 엘더브릿지 로드 또한 마찬가지여서 소음이 심했고 집중하기가 힘들었다.9시 30분이 넘어서 시작을 했으니 내일 근무가 있는 사람들에겐 부담이 되는 시간이고 앉아서 보고 있자니 한기가 엄습해 온다. 혹시 영화 관람하실분은 차를 안가지고 가도 간이 의자를 놓고 앞에서 볼 수 있지만 따뜻하게 입고 가시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