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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편지>Frosty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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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7-07 11:42 조회1,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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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티 마운틴은 가을 랏치 단풍으로 유명한 산이다. 랏치 나무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나무로 가을이 되면 노오란 단풍이 들어 정말 이쁘다. 하지만 지금은 단풍이 아닌 푸른 잎이 있는 그린 그린한 느낌을 보는 시기이다. 아침 6시까지 써리에 모이기로 해서 집에서 5시에 출발했으니 일어 나는 것은 그것보다 전에 일어나 부산을 떨어야 했다. 전날 가방을 싸 놓고 옷입을 것도 챙겨 놓고 잤지만 아침에 바쁘게 준비하고 나오다 보니 화장실 환풍기를 켜놓고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들어 10분을 달리다 다시 집으로 다시 돌아 가 확인해 보니 이미 꺼져 있다.휴일이라 밀리진 않았지만 리치몬드에서 써리 거의 끝자락까지 가다 보니 시간이 늘 촉박하다. 거의 모임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현장에 손수 만든 홈메이드 쿠기를 들고 나온 임원이 커피까지 준비해 왔다. 정이 넘치는 아침 풍경이다. 출발해서 달리기 시작. 매이닝 파크까지는 아주 먼 장거리. 매이닝 파크에 도착해 보니 한 대가 도착을 하지 않았다. 휴계소에서 먼저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착을 하지 않아 다들 걱정하고 있는데 늦게 도착한 그분은 그분대로 다른 장소에서 우리가 안와서 걱정되어 기다렸다고 한다. 제일 나중에 온 것은 나중에 확인하고 서야 알게된 사실...

 바쁘고 부산한 아침 우리는 매이닝 파크 라이트닝 레이크 옆에서 모여서 안전산행을 다짐하며 23키로의 긴 산행을 출발했다.해발고도 2408미터인 프로스티 마운틴은 처음엔 아주 괜찮은 산길을 가다가 지그재그로 산길을 오르게 된다.가다보면 트레엔에 몇키로 왔다는 이정표도 있고 우리가 기억하는 이정표 라이트닝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를 오면 어느 슬슬 몸이 풀릴때가 된 것이다.물론 산행 시작할때 선선해서 입었던 외투를 벗어 버리느라 일단 쉬고 잠시 잠시 쉬어 가면서 산길을 오른다. 경사가 완만해서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그러다 평지 비슷한 곳을 걷고 7키로 좀 못되는 지점에 오두막같은 야영장이 있다. 그곳에서 또 쉬고 다른 백인팀을 만났는데 우리보다 15분 나중에 출발했는데 일찍 올라왔다고 자랑이다. 우리가 출발한 것은 9시쯤...그 서양팀은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우린 간단히 간식을 하고 다시 출발했다.또 다시 오르막을 오르고 그리고 랏치가 있는 매도우에 도착하게 된다. 대부분의 산행에서 매도우는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그 매도우를 지나면 바위산을 올라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무의 성장한계선이기도 하다. 때문에 바위뿐인 정상부근은 경사가 심하고 바위로 되어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매도우가 끝나고 잠시 휴식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다리도 천근만근에 숨까지 막히고 어지럽기까지 하다. 뒤어서 따라 오는 회원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라고 충고 한다. 바위산엔 뽀죽한 돌이 많고 잘 못 밟으면 흔들려서 넘어질 수도 있는 바위도 많다. 트레일을 정비를 잘해서 비교적 양호했지만 그래도 위험한 것은 위험한 것.게다가 고도가 높아져서 고산증 증세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중간에 쉬기도 하면서 능선에 오르고 나니 이젠 좁은 등산로 옆이 낭떠러지기라 후들 거린다. 게다가 바람도 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캐나다쪽 응달엔 아직 눈이 많고 미국쪽 남쪽 방면엔 눈이 다 녹았다.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하다가 마지막 정상앞에서 더이상 걷고 싶지 않은 충동이 온다. 쉬고 싶다. 그런데 쉬면 더 힘들다는 걸 안다. 더 힘을 내서 오른다. 정상 팻말이 눈앞에 보이고 돌로 쌓아서 쉴 수 있게 만든 쉼터도 보인다.세상이 모두 발아래 같다. 물론 저 멀리 산들은 여전히 비슷한 높이 거나 더 높은 곳에 있다. Frosty 2408미터라는 팻말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뭔가를 이루고 나면 그동안의 고통이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환희와 기쁨만 남는다.  점심을 먹기위해 다들 앉았는데 한회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마중을 내려간 후미대장... 그렇게 다들 모여서 햇살 가득하고 아늑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 행복을 만킥한다. 그리고는 또 다시 사진을 찍으면서 정상에서의 기쁨을 즐기고 하산. 나도 오를때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을 찍기 위해 뒤에 섰는데 한 회원이 발목이 아프다고 한다. 정상에서 사진 찍느라 바위사이를 이동하다 삐끗한 것 같다고. 그래서 천천히 걷게된 하산길은 10키로가 넘는 길을 아주 천천히 이동하게 된다.산행 막바지쯤에 숲속에서 동물 울음 소리같은 것이 들려서 긴장을 하고 머리가 쭈뼜했는데 내려와서 다른 회원들하고 얘기해보니 나무끼리 부딪혀서 나는 소리라고 한다. 아니 정말 곰이 그릉거리면서 내는 소리 같았는데 하니까 나무부딪히는 소리가 맞다고 한다.  마지막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늦은 7시가 넘었다. 중간에 치료를 하긴 했지만 주차장에서 다시 치료를 하고 출발. 3시간을 달려서 써리를 거쳐 집에 오니 10시40분. 참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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