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시인마을>이승과 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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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11 17:25 조회2,0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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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세상을 떠난 산우회 회원님의 장례식에
근무시간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하고
후레이져 뷰 묘지를 다녀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묘지는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승과 저승처럼
산자와 죽은자들이 모두 함께 도시를 살아 가고 있다.
안타까운 사고후에 1년의 투병 끝에 저세상으로 가신
고인을 기리며 이시를 바칩니다.
이승과 저승/전재민
누가 요단강 건너야하는
머나먼 길이라했나
버나비 양지바른 언덕에도
후레이저 강
굽어 내려다 보는 곳에도
저승이 저리 널렸거늘
이승과 저승
길하나 건너면
있는데
저승에도
주택난이 심해
단독주택은
언감생심
위도 아래도
명패 붙일 곳은
죄다 붙인
또 다른 아파트
죽어서도 편히 쉬기
힘든 영혼
층간소음에
칼부림은 안나려나
사람들아
내말 좀 들어보소
자유로이
훨훨 날아 다니라며
좁은 아파트에 영혼마져
가두었네
그저 발길 닿는 곳으로
떠날 수 있게
가둬두지 마소
제삿밥으로
길고양이 길들이듯
영혼 길들일 생각도 마소
떠나고 싶을때
떠나는 것도 행복인 것을.
●The world and the world/Terry Jeon
Who must cross the Jordan River?
a long way
It's not even on the sunny hills of Burnaby
Fraser
downright
The world is scattered here and there.
this world
across the street
despite someone's presence
in the world
- Housing crisis is serious
single-family
emotionalism
latitude diagram
The nameplate is addressed to
a row of condominiums
the action of taking a rest at ease even after death
bitter soul
interstorially
I'm afraid I'll take my knife for granted.
people
Just ask me a little bit.
free passage
And it flew away.
You're in a small apartment, and your soul is polished.
confined
at someone's feet
away
Don't shut up!
at a religious dinner
so long and long cats can play with one's way
'Don't even think of getting used to your soul.'
time to leave
It's a happy thing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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