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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촉진(Palp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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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선 김명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23 08:57 조회1,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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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3bf6a2d8081a7c665d348b8ca10f066_1566575860_8131.jpg우선(尤善) 김 명준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환자의 질병을 진찰하기 위하여 의사는 환자에게 어디가 어떻게 언제부터 불편한지 병력을 호소하게 하고 자세히 듣는다. 안색을 살피고 맥을 짚어본다. 혈압을 측정하고 혀를 살펴본다. 청진기로 숨소리를 들어보고 심장 박동을 들어본다. 귀속도 들여 다 본다. 콧속도 살펴본다. 눈도 눈알을 눌러보고 눈꺼풀을 까본다. 아프다는 부위를 자세히 만져보는 것을 촉진이라고 한다. 촉진을 자세히 한다. 아픈 부위가 얕으면 부드럽게 만져 보고 깊은 곳은 힘을 주어서 힘껏 눌러서 만져 보기도 한다. 이렇게 차근차근 진찰하려면 대략 30분 전후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환자가 많아서 3분에 한명식 진료한다는 현재로서는 제대로 진찰하는 의사를 만나기가 어렵다. 대강 보고 다른 검사를 하라거나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라는 처방을 한다. 검사와 사진 결과를 보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면 괜찮다며 간단한 약물이나 처방하고 통증환자는 마사지, 물리치료,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해보라고 한다. 침을 맞아보라는 의사도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부위는 그런 식으로 치료해도 대개는 호전된다.

 

신경이 눌려서 근육으로 신경전달이 잘 안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상태로 오래된 환자의 아픈 근육은 소고기 모양으로 말랑말랑해야 하는데 근육이 힘줄이나 인대처럼 굳어 있다. 때로는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다. 허리가 아픈지 오래된 환자는 골반 뼈 사이에 낀 근육이 굳어 있다. 그런 근육을 찾아 자침하여 풀어주어야 통증이 없어진다. 근육은 방사선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자세히 촉진하여야 굳은 부위를 찾아낼 수 있다. 자세히 촉진하지 않는 의사는 통증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으므로 진단도 모르고 치료도 불가능하다. 한국, 미국, 캐나다를 통틀어 촉진을 제대로 하는 의사를 만나기 어렵다. 난치성 통증이 치료 안되는 이유이다. 심하게 굳은 근육은 침을 자침하면 많이 아프다고 한다. 굳은 근육은 초 과민 상태가 되어 자침에 아플 수 밖에 없다.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의사를 찾아다니다가 결국은 완치시키지 못하고 불편하게 살아간다.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 

 

지난 4월에 의과대학 동기들이 미국에서 만났는데 30명이 넘는 동기들의 대부분이 만성통증으로 고생하며 치료방법이 없다고 했다. 서양의사인 Dr. C. Chan Gunn이 개발한 IMNS(IntraMuscular Nerve Stimulation: 근육내 신경자극술)를 시술하는 의사가 미국에는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의사들이 그럴진대 일반 환자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완치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난치성 만성통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촉진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워서 실행하여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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