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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독자투고-목자원의 시골 이야기] Prince George 이야기-첫 번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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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명) 목자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9-06 10:17 조회2,4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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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린스조지 관광청 홈페이지 

 

Prince  George 는 밴쿠버 에서 약 800Km 북 동 쪽에 위치한 인구 8만명의 도시이다.

 

1971년 6월 20일, 오렌지 색으로 뒤 덮인  캐나다 여객기를 타고 밴쿠버에 도착한 다음 Prince George로 가기 위해 지정된 대합실에 가서 의아했던 것은 승객들의  옷 차림이었다.나는 여름 양복을 입고 왔는데, 캐나디언들은 겨울 잠바를 입고 있었다.

 

북위 49도의 해안가에 위치한  밴쿠버에는 겨울에도 비가 나리지만 북위53.5도의 프린스  죠지 에서는  최저 영하 40도에 이르는 경우가  몇 번 있다.

 

따라서 그 지역에서 사용되는 자동차는 엔진 을 데우는 Heater 가 필수이다. 요사이는 자동차도 많이 개선되어 겨울 시동에 큰 어려움이 없겠으나, 영하 40도에  밖에 놓인 자동차의  시동을  쉽게 걸기 위해서는 그 장치가 필요하다. 또 차 안에는 실 내 보온을 위해 별도로 Heate를 설치하기도 한다.

 

눈도 많이 나려, 징 박힌 Snow tire를 갖지 아니하면, 도로 아닌 설로(雪路)에서 좌충 우돌의 위험한  운전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록키 산맥의 고원 지대에 자리 잡은 이 지역 은 추운 날씨 관계로 토마도나 고추 같은 채소는 재배 못한다. 

 

프린스 죠지는 B.C 주의 북방 지역 을 감당하는 수도(Capital of Northern B.C)이자 산업,  경제,  문화, 물류 유통,교통,교육(종합대학, 단과대학)을 감당하는 도시이다.

 

이 지역에는 10개의 목재 공장(Saw mill), 3개의 펄프 공장, 합판, 화물 운반 받침대, Kraft 종이, 화학 공장, 목재 운반 업체등이 있고 ,  이 도시에서  반경 100Km 안에 수 많은 목재 공장이 있어,  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뿌리는 돈으로 도시가 제대로 돌아 가고 있다.

 

한 마디로 캐나다를 대표하는 삼림도시가 바로 Prince George 이다. 

 

이 도시의 조그마한 공항에 도착한  날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까닭은  그 날 공항에 우리를 마중 나온 형님 내외분과  조카(4명)에 우리 부부와 아들과 딸, 그리고 큰 여행 가방 2개와 작은 가방 몇 개를 싣고 가야 할 차가 조그마한 Volkswagen의 딱정벌레 (Beetle) 차였기 때문이었다. 소형차인 이 차에 어떻게 성인 4사람과 6명의 어린이와 큰 가방 2개를 싣고 갈 수 있었나?

 

큰 짐은 차 지붕에 묶어 놓고, 조카 셋과 작은 가방은   후방 의자 뒤 공간에 앉히고, 어린 조카와 우리 아이들은 형님을 뺀 각자(3 사람)의 무릎 위에 앉힌 다음,  아마도 그 당시 한국인으로서는 제법 일찍 마련한 땅 (160A/C, 약 20만평)과 조그마한 새 집이 있는  RR 2, Hart  Highway(시에서 북 쪽으로 약 16Km 지점)으로 달려 갔었다.

 

캐나다 도시에 도착하여 사는 분들은 캐나다 시골 생활의 실태를 잘 모른다.

그 당시97 HWY 에서 집으로 들어 오는 길에는 형님 집을 포함하여 3개의 집만 있었다.

다행히도 전기는 들어 와 취사와 난방, 조명은 별로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급수였다.

한국 처럼 우물이 없으니까 집을 짓기 전에 땅을 깊이  파서 파이프를 박아 급수 펌프를 설치해야 한다. 하수는 Septic tank를 설치해 야 건축허가가 나온다.

 

올해를 끝으로 딱정 벌레 차는 생산 하지않는다.

 이 차는 공냉식이라  라디에다가 필요 없다 . 따라서 자동차에 Heating System 이 없어 따로 히터를 설치해야 한다.  물이 없는 사하라 사막에서는 요긴하게 쓰일 이 차의 단점은 추위에 약하다는 것. 엔진이  보통 차와 달리 뒷 쪽에 붙어 있어 엑세레이더 라인이 길어 오래 된 차일수록 추운 날에는 밟은 엑세레이더가 되돌아 오지 않은 탓에,  형님의 차에는 끈이 달려 있어 밟은 다음 원 위치에 오지 않으면 끈을 당겨 속도를 조절하곤 했다.

 

그 해 12월25일, 나와 처남은 펄프 공장에 다니는 최씨 집에 초대 받은 후, 밤 12시경  귀가하려고 시동을 건즉,  영하 25도에 전기선을 연결하지 않은 맴꽁이 차는  이미 엔진이 얼어 버린  상태라  부득이 그의 차를 타고  귀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를 보내고 집에 들어 가보니 아내의 진통이 시작 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최씨 집에 전화하여 그로 하여금  꽤나 바쁜 크리스머스 이브를 갖게 한다음  Boxing day 새벽에 둘 째 아들을 가질 수 있었다.

 

 

[투고자에 관하여]

독자 투고를 한 목자원 씨는 현재 Toronto에 살고 있다.

71년6월, Prince George에 도착 후 약6개월 그 곳에 산 후, 공병학교 교관  시절  취득한 원동기 취급면허 덕분에 Fort St, James(P,G 에서 서북으로 100 마일(약160Km) 떠러진  곳} 에서 3년 산 후 다시 P.G 에 니와 83년 까지 산 후 밴쿠버를 거쳐 85년 12월에 토론토로 이사한 후 지금까지 살고 있다. 

 

독자는 캐나다로 이민 오는 대부분의 우리 동포들이 도시 지향적이기에 캐나다의 시골 이야기( 특히 Fort St, James는 제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발을 디딘 곳)는 잘 모르는 것 같고 초기 이민자들이 어떤 고생을 했는지 알려 주고 싶어, 이민 온지  50주년 을 눈 앞에 두고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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