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청 박혜정의 단상] 차로 다녀온 온천여행(4) Nakusp Hot Springs - Vancouver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57°C
Temp Min: 4.11°C


LIFE

여행 | [아청 박혜정의 단상] 차로 다녀온 온천여행(4) Nakusp Hot Springs - Vancouver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혜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9-25 12:00 조회1,779회 댓글0건

본문

 

차로 다녀온 온천여행(4)

Nakusp Hot Springs - Vancouver

 

834189a33613b8f5db11aecbcdaea0de_1569438012_9916.jpg
834189a33613b8f5db11aecbcdaea0de_1569438018_8648.JPG
834189a33613b8f5db11aecbcdaea0de_1569438024_6535.JPG
 

 

 

 

0964a7c8f605dcd9c8feb97401588941_1568393665_335.jpg아청 박혜정 

캐나다 뮤즈 청소년 교향악단 지휘자

 

 

어제는 텐트에서 자려다 차가 더 편하다고 해서 텐트에는 짐을 옮겨놓고 차에서 잠을 잤다. 물론 편하긴 했지만 자꾸 자다가 미끄러져 내려갔다. 미끄러지면 다시 올라오고를 반복하며…. 아침에 일어나 차에서 내려 보니 어제 컴컴할 때 도착해서 차를 주차했기 때문에 수평이 맞지 않아서 생긴 불편이었다. 앉아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의 기울기이지만 잠을 자기위한 주차는 정확히 수평을 맞추어야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캠핑장 치고는 샤워시설, 화장실 등이 굉장히 깨끗했다. 야외 화장실에서 아늑함을 느끼기는 처음이다. 내 차 옆에 RV차를 타고 온 노부부를 통해 온천 옆 캠프장의 장점을 처음 알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수영도 하고 게임도 하고 다양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부부만 와서 주위에 오락시설 등이 없으면 심심할 텐데, 온천이 있으면 아침 먹고 온천, 점심 먹고 온천…. 이렇게 제대로 휴식하며 시간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우리는 바로 밴쿠버로 가야하기에 며칠 동안 매일 하던 대로 짐을 싸고 떠나기 전에 온천을 이용하기 위해 차를 온천 앞에 주차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온천수의 발원지를 볼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걷는 중에 계곡을 건너가는 다리는 지붕까지 되어있고 또 계곡을 볼 수 있게 유리로 잘 지어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옆으로는 계곡을 끼고 한참을 올라가니 온천수가 샘솟는 곳이 있고 거기에서부터 파이프를 연결해서 나쿠스프(Nakusp) 온천으로 연결이 되어있었다.

 

트레일을 걷고 와서 온천으로 갔다. 며칠 열심히 아침부터 온천을 하는 바람에 몸이 햇볕에 그을어서 따가웠다. 수영장이었으면 당연히 선블럭 로션을 바르고 들어갔겠지만 몸에 좋은 온천을 하는데 선블럭은 아닌 것 같아 방심하다 그렇게 되었다. 온천이라도 선 블록 로션을 발랐어야하는지 아직도 알쏭달쏭하다. 그곳에는 2개의 풀이 있는데 한 개는 너무 뜨거워서 발을 디디기도 힘들었다. 특히 살이 타서 더 그랬겠지만…. 하지만 다녀 본 캐나다 온천중에 물이 가장 뜨거운 것 같았다. 그곳도 미네랄 온천으로 좀 더 시골풍의 정감이 가는 그런 분위기의 온천이다.

그곳을 나와 이제는 밴쿠버로 바로 가는 지름길은 Fauquier에서 훼리를 타고 Needies로 가서 6번 도로를 타고 가는 것이다. 도착해서 배를 보니 작은 훼리인데 내리는 곳이 눈앞에 보이는 가까운 곳이다. 줄을 잡아당기면서 배가 이동을 한다. 타고 내리는 것까지 15분정도 걸리며 30분 간격으로 훼리가 있다. 이렇게 훼리를 타 봄으로써 그 주변에 있는 훼리는 다 타보았다.

 

훼리에서 내려 바로 6번 도로를 타고 가다 조금 늦은 시간에 점저(점심 겸 저녁)를 Vernon에서 먹기로 하고 97번 도로로 들어서서 음식점을 찾았다. 하지만 시내로 들어가지는 않고 우리가 가는 길에 가까운 일식집으로 찾아보았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 메뉴 사진을 보니 우리가 밴쿠버에서 먹던 것과 비슷했다. 그래서 그 집을 찾아가보니 주인이 한국 분이었다. 인테리어도 한국식으로 되어있고…. 많이 주문을 해서 먹고 남은 것은 집에서 와서 밤참(?, 아님 진짜 저녁)으로 먹으려고 포장까지 해 왔다.

 

켈로나를 지나 97C 도로로 갈아타서 메릿(Merritt)에서 5번으로 가다 기후가 변화무쌍하다는 코퀴할라를 지날 때는 앞 차가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해서 제한 속도가 높아도 빨리 운전을 할 수 없었다. 눈에 익숙한 호프에서 드디어 1번 고속도로를 타고 3박 4일로 다니기에는 벅찼던 온천여행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캐나다에 온천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에 온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니 “캐나다에도 온천이 있어요?”라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캐나다는 온천 보유수가 세계 6위이며, B C주가 그 중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캐나다에 그렇게 온천이 많은지 처음 알았다. 또한 시간 변경선이 알버타 주를 넘어가면서 변경되는 줄 알았더니 BC 주에서만 여행을 하는데도 동쪽 쿠트니방향으로 가면 1시간 차이가 난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여행 2일째부터는 1시간이 먼저, 3일째는 다시 밴쿠버 시간으로 바뀌었다.

 

여행을 시작 할 때는 할시온과 동굴 온천만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그 지역에 있는 훼리를 다 타보자라는 생각으로 지도에서 보면 좀 더 큰 원을 그리며 온천탐방을 했다. 한 곳에서 쉬는 온천여행이 아니고 여기저기 다녀보느라 바빴지만 다음에는 그 중 몇 곳만 골라서 가보려고 한다. 이 글을 통해 온천에서 휴식을 즐기고자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을 마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739건 8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