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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독자투고-목자원의 시골 이야기] Prince George 이야기-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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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명) 목자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9-27 09:17 조회1,7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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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린스조지 관광청 페이스북

 

프린스 죠지에 도착 후, 며칠 안되어 백인 남자의 방문을 받았다.

방문 이유는 대학 장학금 보험에 가입하라는 것이었다. 4세, 2세의 남매를 가진 우리에게 먼 장래의 일을 말하니까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그의 설명인즉, 매월 내는 돈은 걱정 말라는 것이었다.왜냐면 나라에서 아이를 위해  지불하는 그 돈(약$15 정도)으로 충당 되기 때문이라고 부언한다. 5년간 납입하면, 자녀가 대학 입학 후 2학년부터 3년간 전액을 지불한다는 그의 감언이설(?)에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싸인을 하고 말았다.덕분에 남매는 남들이 흔히 쓰는 주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지금도 궁금한 것은 Computer 가 없던 그 시절, Prince George 의 외곽에 위치한 형님 집을 그가 어떻게  찾아 왔을까 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몇 년 전, 아는 분 한 사람이 오랜만에 한국 에 갔다가 6개월이 몇 일 지난 다음 캐나다에 돌아 온 후, 갑자기 병이 나 병원에 간 즉, 의료 보험이 무효가 되어(6개월 이상 거주지를 떠나) 비싼 요금을 낸 적이 있다. 현재는  개인의 국제공항 출입 정보가 해당  주 정부에 보고  됨을 추정할 수 있는 사실이다.

2016년의 캐나다 인구 조사에 의하면 프린스 죠지의 한인은 165명이다. 여기에는 유학생도 포함되었겠지만 1971년도에 비하면 많은 한인들이 이 곳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에는 터주 대감인 X ray 전문의,Dr.임 가정, 같은 업종의 닥터 가정, 그리고 B.C Tel에 다니던 김씨 부부와 장모님, Pulp Mill 에 다니던 최씨 부부 그리고 내 형님 가족 등으로 어른은 고작 11명 밖에 안되었다. 

25 Cent 동전을 넣으면 Chocolate 나 Soft drink가 나왔고 일반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3-4 였다.

캐나다에 와서 처음 가진 직업은  Sawmill(제재 소)에서 규격 별로 제재되어 나오는 목재를 사이즈 별로 쌓아 두는 작업이었다. 목재 중 제일 많이 사용되는 것이 2X4X8’이다. 그 까닭은  주택의 높이(바닥에서 천정까지)가 대부분 8’로 벽을 위한 지주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요사이는 천정 높이가  8’가 아니고 9’이라고 자랑하는 콘도도 많이 생겼다.)

그러나 그 일터도 2주 만에 해고 되어 (인도 사람들이 많아 서로가 취직경쟁을 하다 보니 힘이 없어 밀려 나온 것으로 추정되었다). 다시 잡은 일터는 본업이 우유 생산 공장인데 타지에서 제조, 운송되어 온 Ice cream을 냉동고에  저장하는 Part time job  이었다.

두터운 방한복과 털 모자로 몸을 감싸고 추럭에서 내려 오는 아이스크림을 영하 25도의 대형 냉동고 안에 저장하는 단순한 육체 노동이었다.

Coffee Time에는 우유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어, 나는 Chocolate milk를 즐겨 마셨다, 그런데 얼마 안되어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우유가 맞지 않은 체질에 찬 것을 마셨으니 당연지사. 몇 번 혼 난 후에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특권을 포기하였다.

그 해 가을, 한국에서 프린스 죠지로 유학 온 신(申) 신부의 소개로, 그가 봉사하는 성당의 시의원을 만나 취직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었다.  하루는 그가 무슨 면허 같은 것이 있는가 물어, 한국의 원동기 취급 면허가 있다고 하자, 시골이라도 좋으면 자리가 있으니 그 면허를 공증 받아 가져 오라는 것이었다. 즉시 밴쿠버의 한국 영사관에 공증을 의뢰해 확인을 받은 다음 취직이 결정되었다.

프린스 죠지에서 100마일(160Km) 떠러진 Fort St,James에 위치한 Takla Forest Product Ltd가 캐나다 이민 후 3년간 Full Time Job을 가졌던 회사이다.  

Fort St, James는 인구 3천의 작은 마을이다. 우체부도 없어 우편물은 Plaza의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사서함을 이용, 찾게 되어 있었다.

1972년 1월, 취직 후 6개월 내에 시험을 치르는 조건으로 공장의 보일러실에서 일하게 되었다.이  Saw mill은 다른 제재소와 달라 목재 생산은 물론, 합판의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나무를 얇게 생산(대패질)할 수 있도록 증기를 나무 저장고에  보내기 위해 보일러가 필요했다. 

소나무(Pine)는 Hard 가 아니고 Soft wood 에 속한다. 그러나 나무는 나무다. 쇠로 된 대패라도  생 나무를 얇게 생산하기란 쉽지가 않아, 사전에 Steam( 증기)로 나무를 부드럽게 한 다음에야 드디어 원하는 두께의 재료(Ply wood의) 를 얻을 수가 있다.

그 당시에는 합판 제조 공장이 밴쿠버에만 있어, 모든 생산품은 화차(貨車)를 이용, 그 곳에 운반되었다.옛 날에는  한꺼번에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철도가 각광을 받아, Fort St, James 에서 밴쿠버 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무거운 목재들을 대량으로  운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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