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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세월의 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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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숙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02 11:36 조회1,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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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db74957aec59f1bf4b13c8b60992ef_1570041349_262.png 추정 강 숙 려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회원

 

 

바람마저도 숨 쉬지 않던 그날

시간은 정지되고 소리마저 사라진 하얀 날

숲길 아득히 그는 구름이 되었네

 

더 무엇 나눌 수 없어 미쳐 훨훨 그 뒤를 나는 따랐네

하얀 국화 꽃닢 속에 잠기던 얼굴 더는 잡히지 않았네

 

흙 속에 그를 묻고 나도 묻고 웃음도 묻고 눈물도 묻고

이별의 긴 터널에 기대서서 보았네

 

찰나의 순간을 위하여 인생은 길고

시간이 해결할 수 없는 것은

다 세월이 알아서 한다는 것을

 

누누한 강물 곁으로 세월은 가고

오늘 여기 그 말하며 아름다웠던 추억 한 토막

시처럼 옮길 수 있네.

시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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