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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유리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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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무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09 12:33 조회1,6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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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34d28e65f12f4e6e2a00681fe786b4_1570649602_8355.jpg송무석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회원

 

 

 

 

 

 

 

옛날에는

 

쥐와 새를

 

조심했어야 했어도

 

 

 

동굴 속에서

 

벽으로 닫힌 공간 안에서

 

우린

 

벌거벗을 수 있었는데

 

 

 

창호지를 뚫지 않고도

 

무얼 하는지

 

귀를 문에 대지 않고도

 

무얼 말하는지

 

말을 나누지 않고도

 

무얼 생각하는지

 

좇아 다니지 않아도

 

어디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유리 온실에 사니

 

 

 

옷을 입어도

 

벌거벗은 것이고

 

말을 안 해도

 

비밀이 다 새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그곳에서

 

나는 숨을 곳이 없네

 

자유롭게 숨 쉴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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