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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성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11 08:32 조회1,9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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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1c95b58f15f3ddc86ace24b7d49f1bb_1570807957_9723.jpg장성녀/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1. 제주 바다

 

 

제주 바다 예쁘다

 

맑은 청자빛

하얀 포말에 휘감겨

 

한여름 밤  

그녀의 아사 원피스처럼 청초한,

 

제주 바다

 

맑고 푸르고 예쁘다.

 

 

 

2. 제주 돌담

 

 

제주 돌담 정겹다.

 

단단하지 않은 돌

구멍 숭숭 뚫린 허술함이 정겹다.

 

옹기종기 머리 맞대고 낮은 벽을 이루어

어린 아이도 타넘을 수 있는 

어수룩한 돌담

 

 

제주에 낮은 집 짓고

검정 돌, 단단하지 않은 돌로 담을 둘러

치아가 포말처럼 하얀 여자 아이와 

단둘이 살고 싶다

 

구멍 숭숭 뚫린 날들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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