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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비오는 날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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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2-07 20:35 조회1,6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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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새벽부터 우리집은 부산했다. 딸이 시험보러 써리로 가기 위해서 우리 부부와 함께 리치몬드 집에서 일찍 출발했기때문이다. 8시에 시험본다고 일찍 서둘러 가서 7시 반도 안되서 도착해서 시험 보러 들어 가라고 하고 우리는 코퀴틀람에 침을 맞으러 갔다. 

 

 코퀴틀람에 도착하니 8시조금 넘은 시간 한의원이 오픈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서 맥카페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일찍 일어난 어르신들도 한무리를 지어서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커피를 마시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앉아 있는 시간. 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밴쿠버의 전형적인 날씨다. 비가 오지 않으면 추우니 오히려 잘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다 한인마켓에서 쇼핑을 하고 한의원에 가자고 하고 마켓에 가서 물건을 사니 아직도 시간이 남았다. 시간이 남아 돌아도 정말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그대로인데 우리 사람들이 어느 땐 시간에 쫓기고 어느 땐 시간이 남아 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마음의 문제인 것을. 그렇게 쇼핑을 하고 다 실어 놓고도 아직 한의원의 오픈은 안되어 있고 또 기다림이다.그러다 한의원에 들어가서 침을 맞고 다시 써리에 딸한테 달려갔다. 

 

 10시반이면 끝난다던 딸의시험이 조금 늦어져 우리가 도착하고 좀 있다가 나왔다. 11시 이른시간이긴 하지만 어짜피 아침을 먹지 못한 아내도 있고 점심을 먹기위해 중국마켓에 갔다.중국음식 만들어 놓은 것을 100그램에 얼마 해서 팔고 있어서 3개의 그릇에 담아서 계산을 하니 40불... 뭐 그래도 먹고 싶은 것을 볶음밥과 차우면과 치킨 생선 두부 야채등을 섞어 담아 왔으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와 딸이 먹지 못하는 것이 많다. 전엔 다 먹었는데 미니 스트로크가 오고 나서 당분간은 붉은 고기는 먹지 않고 생선과 야채만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아내는 입맛에 중국 향신료맛이 난다고 좀 불만이었지만 딸과 나는 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가격에 먹은 것 같다. 그리고 몰을 돌다가 2층에 푸드코트를 발견했다. 여기 푸드코트있다. 후회해. 아니. 뭐 이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팀홀튼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후 2시에 또다른 시험이 있는 딸을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시간이 좀 더디게 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팀홀튼 벽에 보니 팀홀튼이 1964년에 만들어 졌네. 나랑 같은 생년이구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딸보고 나하고 나이가 같아. 팀홀튼도 이제 늙었네... 

 

 그러다 우린 캐나다의 고용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이민초에 내가 오래 근무했던 기내식회사엔 독일인의 주방장이 있었다. 그는 늘 직원들에게 무지막지하게 말을 했고 사람들을 울렸다. 지금은 그도 은퇴하고 함께 근무하던 다른 백인 주방장도 다 다른 곳에 일하고 인도출신 주방장이 총주방장인데 인도사람들을 많이 뽑고 다른 출신은 잘 뽑지 않는다. 그옆에 다른 케터링 회사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구인광고에서 썩세스 광고를 보니 중국어를 필수로 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다른 민족에겐 아예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것이다. 이곳은 캐나다이고 캐나다의 공용어는 영어인데 중국어를 하는 사람만 뽑겠단다. 중국인 친구가 날보고 이력서를 내보라고 한 곳도 다운타운의 썩세스에서 하는 시니어 하우스였는데 주방장은 이력서를 보내고 전화를 한 내게 신경질을 냈다. 이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냐고. 중국인 친구가 줘서 알았다고 했더니 딱 끊었다. 리치몬드엔 중국인 식당이 많다. 호텔도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 오너도 중국계나 인도계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같은 아시아인에게 차별받는 상황이 됐다. 백인들도 조리사로 리치몬드에서 일자리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조리일이 힘들고 기피하는 직업이긴 해도 전엔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악조건이 되는 것 같다. 

 

 시간이 되서 딸을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베어 크릭공원으로 갔다. 2009년에 세워진 늘샘 반병섭 시인,목사님의 시비가 그곳에 있었다. 시비가 세워진 것은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시비를 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반 목사님의 시비의 시는 이미 알고 있긴 했지만 시비로 대하는 느낌은 달랐다. 좀 더 커다랗게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소였으면 좋겠지만 그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뿌듯했다. 그렇게 시비를 세우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를 쓰셨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나도 후대에 길이 남을 시를 남길 수 있기를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나무판자로 가려진 크리스마스 열차는 어떤가 하고 볼려고 해도 볼 수 없었는데 지대가 좀 높은 곳이 있어 안을 들여다 보고 웃음이 나왔다. 좀 실망스러운 디스프레이. 그래서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막아 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홀리데이 열차는 오늘부터 31일까지 운행한다. 물론 크리스마스날은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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