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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겨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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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2-13 09:27 조회2,4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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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faf815731eae8787a5c6f3e01b3f73_1576258019_0262.jpg이영춘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한 사람이 흘러가고 또 한 사람이 흘러간다

 

흐르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다

산이 흐르고 

사람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아버지가 흐른다

 

아버지 쪽배 타고 건너가신 저 강 언덕

 

흰 눈이 내린다

눈 속에 잠든 아버지 집에

하늘 불 내린다

 

아버지 건너가신 그 겨울 강

빈 쪽배 한 척 꽁꽁 언 강나루에 

반달처럼 떠 있다

 

반달 같은 아버지의 신발

무덤처럼 혼자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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