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내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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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2-19 16:25 조회1,8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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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내가 나에게 말한다.
반세기 이상을 살아온
어느 날의 하루.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어진 길을 따라
희. 노. 애. 락의 마음줄을
새끼줄 엮어가듯 꼬아가며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가는 지금.
남아있는 것이 무엇인지.....
소리 없는 시간들이 흘러간 후
선물로 주어진 여유.
조심스런 발자국을 헤아리며
입 꼬리가 올라가는
꿈을 꾸어 본다.
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은 오고
가지말라 잡아도 갈 것은 간다는
평범한 생의 가르침을
일출과 일몰의 풍경속에
던져 넣고 기다리던
수 많았던 날들.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만의 월척을 건져 올리며
시원한 햇살 속에 머문
밉고도 대견한
내 안의 나를 본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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