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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편지> 밴쿠버 누드비치(Wreck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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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13 09:03 조회2,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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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에는 세계적인 누드비치가 있다. 7.8 Km 길이의 이 누드 비치는 UBC대학 해변에에 있는데 유비씨 가든을 지나 뷰포인트 2키로 전에 급히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길을 따라 들어 가면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 가면 비치가 나오는데 계단에는 이곳부터 옷을 입으라는 표시가 있다. 이 표시는 올라 올때 최소한 이곳 부터 옷을 입으라는 의미이다. 이 누드 비치는 북어메리카에서도 큰 누드비치로 유비씨 대학과 붙어 있는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150개국이상의 국가에서 오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이루어 져 있으며 연간 60만명이 다녀 가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곳이 누드비치라는 얘기를 듣고 오긴 했지만 올때마다 누드를 한 사람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왜냐면 대부분이 여름철이 아니기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차를 주차할 곳조차없는 그야말로 세계적 관광명소이기때문이다. 옷입는 것이 자유로운 곳이라는 뜻의 Clothing Optional beach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곳은 나무토막들이 즐비한 곳으로 아름다운 해변과는 거리가 좀 있다. 나무계단을 내려 오면 만나게 되는 나무토막들은 목재를 바닷물에 침목해서 마르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많은 나무들이 파도등으로 떠밀려 온 것으로 캐나다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해변의 풍경이다. 그리고 큰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오솔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쭉 가게 되면 모래만 되어 있는 정말 비치같은 비치가 있는데 이곳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은퇴한 노인이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냐며 말을 걸어 왔다. 비는 안오지만 구름에 흐린 날씨라 별로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하니 나보고 중국어 할줄 아느냐고 해서 못한다고 하니 그럼 한국어 할줄아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밴쿠버엔 한국어 하는 백인이 많지 않다고 하면서 이곳에 자기는 자주 오는 편이라고 하면서 설명을 해준다. 여름엔 자기도 옷을 다 벗고 누드로 이곳을 즐긴다고 하면서 누드를 하고 싶으면 하고 수영복만 입고 싶으면 그럴수도 있다고 설명을 해준다.그래서 말그대로 옷을 입는 것은 선택이라고 말이다. 해서 내가 현대사회는 도심이 콘크리트 감옥에 갇힌 생활과 같은데 사람들이 야성을 되찾기위해서 자연인으로 돌아 가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니 그사람이 나도 그말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은퇴는 했느냐? 자녀는 몇이냐 묻고 이야기 하다가 자기는 온 곳으로 다시 돌아 간다면서 돌아 갔다. 

 

사실 모든 아름다움은 보일듯 말듯 한데 있다. 사랑또한 적극적인 대쉬보다는 밀고 당기는데 더 묘미가 있으니 말이다.그런데 다 벗고 누드 해변에 누워있거나 서있으면서 모델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의 눈을 의식한다면 누드를 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누드로 다들 있는데 혼자 옷을 입고 있다면 그것도 좀 우스워 보일 것 같다. 모델의 누드 사진찍기는 딱 좋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든다. 왜냐면 허가된 누드장소니 말이다. 여름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말을 빌자면 누드여서 아름다운 사람보다 좀 민망한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 나이든 사람들도 많고 그리 자랑스러운 몸매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누드를 하는 것은 자연인으로 돌아 가고 싶은 마음때문이지 누구에게 보여 주려는 모습이 아니기에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잃어 버린 야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시 몇시간 자연인이 되어 보는 것도 괜찮은 것이리라.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 갇혀서 손과 발을 스스로 묶고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야생이었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늑대의 본연을 찾아 가는 것은 속박이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굴레를 벗어 나는 그래서 약간의 행복을 찾는 길이 아닐까 한다. 석양에 비친 누드가 그려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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