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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독자투고] 차별에 대한 몇 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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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14 09:47 조회2,2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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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석 

 

# 1

내가 일하는 팀홀튼에 인도에서 온 두 명의 남자가 취직했다. 이 곳 Terrace시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인도에서 온 이민자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고 한다. 특히 인도 북부에 위치한 펀잡 지방에서 많이 이주한다고 하는데 펀잡 지방에서 온 나의 파트너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더 나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펀잡 사람들이 캐나다로 많이 이민을 오는 것이라고 한다. 펀잡 지방에는 아직도 카스트 제도가 남아 있어서 신분 차별이나 여성 차별이 심하다고 한다.

인도 전체로 봤을 때도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 차별 제도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고 한다. 카스트 제도는 사람을 계급으로 구분 짓는 신분 차별 제도인데, 브라만 (승려) - 크샤트리아(귀족,군인) - 바이샤(평민, 상인,농민)- 수드라(천민) - 불가촉 천민으로 나누어 진다고 한다. 통계를 보니 펀잡 지방의 수드라와 불가촉 천민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26%로 인도에서 천민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래서 펀잡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인도에서 살기가 힘들어 캐나다로 이민을 많이 오는 것이 아닌 가 싶다.

 작년 인도에서 자기 딸이 불가촉 천민과 결혼했다고 해서 아버지가 사위를 청부살인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또한 인도에는 여성 경시 풍조가 만연해 여자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심지어 3살밖에 안 된 여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파렴치한의 모습이다. 일제시대 당시 일제가 수 많은 여성들을 속여 위안부로 끌고 가 성노예로 부려 먹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는 미치광이의 모습들이다.

 

# 2

백인들이 저지르는 인종 차별주의도 인간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처사다. 나는 캐나다에 와서 인종 차별을 거의 느끼지 못했으나 얼마 전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 어느 백인 청년이 뜬금없이 내 옆으로 와 'I don't like chinese, chinese is very rude.'라고 지껄여서 바로 자리를 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수영장 직원한테 가서 '저 사람 racist인 것 같다. 신고하겠다.'라고 말하니 직원이 저 사람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unstable)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해서 그냥 넘어 간 적이 있었다. 

 

# 3

21세기도 벌써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이 때에 아직도 이 지구상에 신분 차별, 여성 차별, 인종 차별이 잔존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이 지구상에 미치광이가 사라지지 않고 활개를 치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에서도 회사 오너가 직원을 폭행하고, 고위직 인사가 국민들을 개 돼지라고 비하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을 경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풍토는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 우리 모두 양심과 정의 그리고 사랑을 가슴 속에 새기고 살아갈 때 이 세상은 비로소 차별이 없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나도 캐나다에 살면서 약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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