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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사랑해요 엄마. 미안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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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15 15:18 조회1,9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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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캄보가 누구인가, 아니면 누구였는가 하는 것은  지금 함께 엮으려고 애쓰는 미스터리다. 그것은 거의 20년 전에 인도네시아 근처 바닷가 어딘에서 시작된 모래에서 바늘 찾기 같은 시나리오다. 16년 후 거의 1만1000km의 먼 항해를 한 후 이야기의 주인공인 편지는  먼저 하이다와이, 그 후 밴쿠버로 옮겨간다. 이 모든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과 많은 무인도 공간을 가로질러 여행한 후에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이캄보의 편지와 캐나다 서해안과 연결은  2019년 8월에 시작되었다. 유비씨 대학 임업생 니키 사다트는 하이다와이의 중부 해안에 있는 퀸 샬롯 마을 근처에서 해초를 수확하고 있었다.그날 일과가 끝날때쯤 보트가 해변으로 되돌아가면서, 파도에 떠 있는 빈 플라스틱 병을 발견하게되었다. 그것은 하나의  쓰레기였고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승무원들은 어떠한 라벨이나 표시가 없는, 잘 보이지 않는 1리터짜리 병처럼 보이는 쓰레기를 회수하기 위해 속도를 줄였다.사다트는 아름다운 날이었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우리는 쓰레기를 줍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찾은 그 프라스틱병안에는 노트가 보였다. 잉크가 좀 퇴색된 것도 금방 알 수 있었다.

 편지에 있는 날짜를 제외하고 처음에는 편지에서 어떤 것도 읽을  수 없었다. 2003년 11월. 승무원들은 편지를 사진으로 찍고, 해안으로 돌아가 그들의 삶을 이어갔다. 사다트는 밴쿠버에 집으로 돌아와 새 학기를 시작했다. 그 메모와 병은 하이다와이에 있는 사다트의 상사에게 남겨 두었다.

이곳 아카디아 해변에서 볼 수 있는 밴쿠버 사람 니키 사다트는 지난 여름 하이다와이 근처에서 배를 타고 있었는데,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이 병에 담긴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 메세지는 동남아시아의 어딘가에서 보내진 것이고 지금 사다트는 편지의 내용 읽기와 누구에게 보내진 편지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서야 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노력한 끝에 편지의 내용은 인도네시아어로 확인되었고 사다트의 반 친구들은 특정 유형의 프라스틱병이 동남 아시아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됐다.

 사다트의 그 편지는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하는 많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번역되었다.
편지는 시적인 형태로 편지를 써내려 가면서, 편지 작성자 나이캄보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진리의 말을 했다.

사랑해요 엄마. 미안해 엄마.
"마마...
비록 그것이 나에게 최선이었던 일지라도, 마마의 충고를 듣지 않은 것을 용서해 줘.
엄마...
매일 식탁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 한 일이기는 하지만, 마마의 하는 일을 부끄러워하는 나를 용서해 줘. 그리고, 마마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불평한 적이 없지만, 늘 감사할 줄 모르는 오만한 아들이었던 날 용서 해주세요.

 편지의 내용은 우리에게 어머니 사랑 그것이 얼마나 세계 보편적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모두는 젊었을 때 그 시간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깨닫지 못하는 그런 자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뒤를 돌아보면 우리 부모님은 너무 사심없어서 나를 위해 아낌없이 모든 걸 해주셨어라고 깨닫게 된다.

 한편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Yoris Nikambo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나이캄보가 누구인가, 혹은 누구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인도네시아현지와 해외의 인도네시아 교민들과 접촉했다.

 밴쿠버의 커리어 신문기자는 커피숍에서 리자 와종을 만났다.리자 와종은 1999년 캐나다로 건너와 밴쿠버에 본부를 둔 인도네시아 문화단체인 PERMAI-BC의 오랜 회원이다.그녀는 자신의 웨스트 4번가 커피숍 누사에서 만나 나이캄보가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편지를읽으면서 감격에 겨워했다."슬픈 것 같아, 너무 슬픈 것 같아," 라고 와종이 말했다. "그의 엄마는 아마 이 편지를 읽을 기회가 없었을 거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하시거든."

 와종이 말했다.요리스는 남자의 이름이다. 그가 "부부"라는 인도네시아 엄마용어 보다 일반적인 용어가 아닌 "마마"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그가 동인도네시아의 시골 환경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있는 기독교인일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나이캄보가 편지를 써서 섬나라 밖 어딘가에서 보낸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외국에서 일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집으로 보내고 있을 것 같았다.와종에 따르면, 나이캄보가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지 않고 빈 페트병에 보낸 것은 그가 유람선에서 일하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한다. 그녀는 온라인 검색을 해본 결과 그의 고향이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 지방의 지역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이름을 보면 자바 섬에서 온 사람일 수도 있다. 그 편지 작성자의 무미건조한 어조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이 유서라고 믿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그것이 그의 엄마를 정말 그리워하는 누군가에 의해 쓰여진 고백이라고 말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자살이 드물고 금기시된다이 편지는 인도네시아 시의 특징이나 노래의 가사처럼 쓰여졌다. 인도네시아 월평균 소득은 100에서 200달러의 소득이다. 그리고 편지가 쓰여진 종이는 한국이나 대만에서 온 것같다고 밝혔다.

편지는 2003년 9월 28일자로 쓰여졌다. 

 이 나라들의 지리적 위치는 동남 아시아 근방에서 발원하는 해류가 북태평양을 가로질러 알래스카, B.C. 그리고 미국 서부 해안과 일치하기 때문에 Haida Gwaii 근처에 병이 어떻게 닿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자원 및 환경 관리 교수인 카렌 코펠트는 "해류가 플라스틱 병이 인도네시아에서 하이다와이로 가는 것이 그럴듯하다"고 확인했다.

 또 편지가 담긴 병과 같은 작은 플라스틱 제품은 16년 동안 소금물에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1992년 태평양 중부에서 유조선이 전복되었던 사건 때문에 이것을 알고 있다. 그 보트에는 플라스틱 욕조 장난감이 들어 있었는데, 그 중 일부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해안에서 떠다니고 있다. 이 사건은 과학자들이 해류를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여전히 현재의 연구에서 언급되고 있다.

 사다트는  편지 작성자 니캄보나 그의 어머니가 아직 살아있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자연재해는 2003년 이후 몇 년 동안 세계의 그 지역을 괴롭혔다: 지진, 쓰나미, 태풍, 홍수, 가뭄. 2004년 12월 26일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225,0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고 인도네시아의 사망자 수는 13,000명에서 17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2003년 가을 어느 날 한 아들이 어머니에 대해 느꼈던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를 바란다.우주가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라고 와종은 말했다.어쨌든 이 메시지는 여기까지 전해져 왔다. 만약 그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의도대로 많은 사람들에 관심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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