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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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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21 09:06 조회1,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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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cf1d4e8d2b876d92617e97ca44a1d03_1582304771_36.jpg이은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지난 달 중국 우한에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 돌풍으로 세계가 공포의 두려움과 방역에 대한 우려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전시상태 수준의 방어 태세에 돌입했지만, 아직도 연일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들은 자기 나라의 국민들을 전세기를 동원해 중국으로 부터 철수를 시키고,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나섰다. 세계 제 2위 대국을 자랑하던 중국정부의 대처 상황을 보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발표되는 피해상황은 매우 미미하여 더 더욱 걱정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총칼로 싸우는 전쟁은 대략 동원된 양국의 군인들 간의 전투에 일부 민간인들의 보여지는 희생이 결과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예방과 대처만 하면 된다. 그러나 전염병의 경우는 정확한 관리 통제와 보고가 되지 않으면 국가의 존망을 위협할 정도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조직적으로 관리 보호되는 군인들 보다 일반 민간인들의 피해가 훨씬 크게 되어 실질적인 국력의 심각한 피해는 물론 인권문제를 수반하게 된다. 세계 역사를 통해 문명이 사라진 경우가 거의 전염병에 의한 것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불과 몇 세기 전에 아메리카 대륙에 유럽인들이 이주해 왔다. 원주민들은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소유의 개념이 없는 그들을 전쟁으로 공략을 하게 되었다.  1700 만명의 원주민들 중에 무려 1600 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희생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전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쟁보다도 유럽에서 따라온 전염병에 의한 피해가 훨씬 컸다고 한다. 

 

  영화 등 많은 의도적인 홍보를 통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미개하여 주거 환경이나 위생이 더러웠다고 하나, 사실은 당시 유럽의 환경이나 위생이 상대적으로 원주민들 보다 훨씬 저급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유럽의 전염병에 내성이 없는 원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희생되었다고 한다. 마을 주민 한 사람이 전염되면 온 마을 주민들이 이유도 모르고 전원이 희생되었 단다.

 

  다행이 현명한 원주민 리더들은 인력으로 막을 수 없는 유럽인들의 전염병에 대처 방안으로 주민들에게 증세를 홍보해 주고 자신의 증세가 이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면, 주거지로 부터 무조건 멀리 깊은 산 속으로 달아나게 했다고 한다. 요즘 중국이 얼마나 많은 감염환자가 있는지도 모른 채 천 만명이 넘게 사는 도시들을 봉쇄하여, 사태를 확대시키는 방역체계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남 북미, 이 거대한 대륙에 10 % 정도 밖에 안되는 100 만명 정도가 겨우 살아 남아 종족들의 맥을 이을 수 있었다고 한다. 몇 세기가 지나는 동안 원주민들은 자기들을 희생시킨 이주민들에게 보복하지 말고, 함께 지구의 자연을 지키며 살라는 조상들의 권고를 지키며 이주민들과 어울려 살아 가고 있다.

 

  이제 중국 국가의 공식 발표만으로도 확진자가 무려 4만명을 넘었고, 사망자가 천명을 넘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더 전염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만의 문제도 아니고,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협력해야 할 때다.

 

   우한폐렴을 핑계로 중국인은 물론 아시안들까지 비하하는 이들도 있고, 공산주의 국가의 재앙이니 자유민주 국가들에게는 행운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염병의 확산은 전 세계인의 재앙이고, 죄 없는 민간인들의 엄청난 희생이 따르는 일이니 모두가 자제하고 협력하여 하늘이 내린 우리의 지구를 살기 좋은 평화의 세상으로 지키는 사명이 우리 각자의 몫임을 상기했으면 싶다. 무고한 백성들을 죽음으로 모는 리더들이 있다면 당연히 비난하고 처벌하는 것은 바이러스부터 진압을 한 뒤에 할 일이다.

 

  어딜가나 발 디딜 틈이 없이 번화하던 중국의 여러 도시들이 봉쇄되어 온 거리가 텅 빈 외신들을 보니, 새로 시도하는 자유경제 체재에 무한한 꿈을 꾸며 밝고 희망찼던 그 많은 인민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지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고, 기왕이면 이 기회에 하늘의 의지인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 국제 평화에 기여하길 기원할 따름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 고국의 고향마을 병원에 3명이나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 등 공공 시설들이 폐쇄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와 더 더욱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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