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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벌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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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요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3-06 09:00 조회1,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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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ed6c96002f5a13dd8b700ce8655ba72_1583514005_6659.jpg송요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벌이 꽃에 앉아 있어도

꽃은  성추행이라고 고소하지 않는다.

나비가 날갯짓을 하다가 힘에 겨워

꽃에 앉아 있어도

꽃은 성폭력이라고 고소하지 않는다.

온갖 곤충들이 꽃에게 추군 거려도

꽃은 그저 꽃일 뿐이다

 

꽃은 아름답다.아름답기에 벌과 나비가 찾아오지만

꽃에게 표현의 자유는 없는 것일까.

꽃은 생기가 넘쳐도 항상 침묵하고 있다.

소박한 흰 꽃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망설이는 것은 설렘 때문이고 

부끄러움이 많기 때문이다.

연 노란색  구절초안에는 밝음이 있고

붉은 장미의 열정은 생화의 촉매이듯이.

꽃은 각자 개성이 강하다.

 

꽃은 온 세상이 자기를 사랑하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즐거워 할 일이 덜한 사회가 되어도

그 화려함으로 주위에서 기쁨과 사랑을 선사하며

피어있는 동안 공간을 밝게 비춘다.

 

꽃은 지듯이 우리도 언젠가 지고 말텐데

꽃이 생시에 그 화려함으로 사랑을 받듯이

사람도 사랑받기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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