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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캐나다에서 쓰는 일기] 새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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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29 09:02 조회2,6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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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기본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가면 잊어버린다.


겨울이 지나면 새 봄이 오듯이

이 세상 슬픔이 지나고 나면

광명한 새 삶이 다가온다.


기쁨은 성령의 역사고

슬픔은 마귀의 역사다.                        

 -     장경동 목사



   

# 1


오랜 만에 장경동 목사의 설교를 유튜브를 통해 들었다. 마음 공부를 하면서 나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려고 수련하는 이 때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설교였다. 

요즘 나의 기도 지향은 '하루하루 소중하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이다.

거기에 부합되는 설교 내용이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잘 들었다.


# 2


요즘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가 전쟁 때 느끼는 공포 속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 가면 새 봄이 오듯이’ 이러한 고통의 순간도 언젠가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따뜻한 광명의 날이 우리 곁으로 꼭 돌아올 것이다. 정말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 잘 챙기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잘 보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밝고 기쁘게 잘 살아야겠다.


# 3


지금 내가 일하는 팀 홀튼(Tim Hortons)에서는 전직원이 일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매 30분마다 손씻기를 하고 칠판(Board) 위에 자기 서명을 해야 한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비닐 장갑을 껴야 하고 테이크 아웃(Take Out)하러 온 손님들과 거리 두기를 하기 위해 프런트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투명 보호막을 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우리 부부도 월 마트(Wal Mart)에 갈 때 마스크 쓰고 장갑을 끼고 장을 보고 있다. 지난 달만 해도 우리 부부가 마스크를 쓰고 다녔을 때는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백인이나 원주민들 중에도 마스크를 쓰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띤다. 전에는 마스크를 쓰면 인종 차별주의자가 와서 트집을 잡지 않을까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다. 운동장이나 동네를 산책할 때도 확실하게 거리 두기를 하고 있고 집에 돌아와서도 반드시 손을 씻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지난 달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었는데 이곳은 한국에서와 같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지도 않고(아니 못하는 것 같다.), 공항이나 공공 시설에서의 방역 체계도 완벽하지가 않아서 우리 스스로가 조심하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와 스테이 홈(Stay Home)만 강조하고 있고, 정말 숨막히게 아픈 사람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처지라 생활하면서 공포감과 불안함이 엄습해 오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왜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고생을 하나,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생각한 적도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더욱 더 성숙하고 큰 사람으로 변해 있으리라 확신한다. 다른 분들도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내공을 쌓는 소중한 시간으로 은혜롭게 잘 견디어 내기를 바란다. 지금 이 고통이 지나고 나면 분명 우리에게 새로운 봄이 펼쳐질 것이다.

  


PS:  오늘 내가 한 명상  


'시간은 가는 게 아니라 오는 것'이란 말도 명심하자.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소중하게 맞이하고 매일매일 잘 살다가 생을 마무리할 때 당당하게 웃음 지으며 떠나가자. 사는 동안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며 기쁘게 살아가자.   


그렇게 남은 삶을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삶은 자기가 기도하는 대로 그렇게 흘러 가는 거 같다.

.......


50년을 넘게 살아보니 그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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