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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캐나다에서 쓰는 일기] 화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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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5-15 07:46 조회1,9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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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에고이스트가 아닌 자신을 배려할 줄 알기에 타인도 배려할 줄 알고, 스스로를 사랑하기에 타인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 웨인 다이어 (Wayne W. Dyer)


# 2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10가지 행동 지침>


 1.  남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할 것

 2.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 것

 3.  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뼈를 뗄 것

 4.  자책하지 말고 걱정을 버릴것

 5.  미지를 세계를 즐길 것

 6.  의무에 끌려 다니지 말것

 7.  정의의 덫을 피할 것

 8.  결코 뒤로 미루지 말 것

 9.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 것

 10. 화에 휩쓸리지 말 것


# 3


영어 선생님 아디야가 웨인 다이어가 쓴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책도 읽어 보라고 전해 주셨다. 이번에도 귀한 책을 추천해 주신 아디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아디야는 자신을 진정 사랑하면서 그 마음으로 남들도 소중하게 여기는 진정한 영성가(Spiritual teacher)인 것 같다. 정말 본받고 싶은 선생님이시다.


 # 4


지난 토요일에는 아디야가 우리에게 식물(Plant)을 키워 볼 것을 권하며 화분도 선물로 주셨다. 

참, 화분은 지난 달에 공동체 모임에서 일하는 애나(Anna)도 우리에게 상추와 토마토를 재배해 보라고 자그마한 상추 화분과 토마토 묘목을 건네 주었었다. 어느 덧 그 상추와 토마토 묘목이 많이 자라 상추는 지난 주에 따서 먹었고 (불고기에 사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토마토 묘목은 어제 큰 화분을 사서 옮겨 심었다. 식물이 자라나는 걸 보니 여간 신기한 게 아니다. 이제 우리 부부도 캐나다 친구들을 통해 가드닝(Gardening)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이 세계를 즐기며 살 게 될 것 같다. 나중에 살 집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며 사는 삶도 즐거울 것 같다. 캐나다에서 모르는 것들을 새롭게 체험해 나가는 요즘 생활이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아디야와 애나 모두 우리 부부에게 너무나 소중한 이웃이다. 캐나다에 살면서 이 곳 주민들의 사랑과 배려는 우리 부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따듯한 인심을 보면서 나도 나를 소중하게 사랑하면서 그 마음으로 남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늘 기도한다. 

 

  # 4


이렇게 캐나나에서 적응해 가며 잘 지내고는 있지만 아직도 소심한 마음으로 화 잘 내는 성격은 고쳐지지가 않는다. 이와 더불어 나의 고질병인 성급함과 조급한 증상도 사라지지가 않는다. 위에 적어 본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10가지 행동 지침 중에서 열번째 ‘화에 휩쓸리지 말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생활하지만 그 습성을 고친다는 게 쉽지가 않다.


얼마 전 내가 일하는 곳에서 화를 못 이기고 결국 나와 같이 일하는 16세 소년 콜(Cole)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평소 나의 영어 발음을 가지고 비웃는 모습이 좀 기분 나빴는데 결국 콜에게 화를 낸 것이다. 내가 만드는 도너츠 중에 팀비츠(Timbits) 라고 있는데 내가 이걸 발음하면 콜이 자꾸 웃으면서 다시 해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복해서 했더니 아예 배꼽을 잡고 웃는다. 순간 화가 나 콜에게 ‘더 이상 웃지 말라고, 나 정말 화났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콜이 웃음을 멈추고 나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나는 ‘아니, 나 안 괜찮아.’하고 인상을 쓰면서 일하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종일 무거운 분위기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아내에게 콜이 나에게 했던 무례함을 이야기하니 나보고 Tim ‘bits’ 발음을 해 보란다. 아내에게 그 발음을 해보니 아내도 웃는다. 내 ‘bits’ 발음이 ‘bitch’로 들린다는 것이다. 아뿔싸!! 그래서 콜이 웃은 거였구나!! 콜은 평소에 나와 장난도 치고 일도 재미있게 하는 어린 친구다. 그런 귀여운 콜이 인종 차별주의자이기 때문에 나를 놀린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영어 발음이 욕 같이 들려서 재미있어 한 것 뿐인데 나는 나잇값 못하고 스스로의 자격지심(영어를 잘 못해 나 자신을 답답해 하는 열등감) 때문에 아들 뻘인 콜에게 화를 내는 못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제발 넒은 마음을 가지고 너그럽게 사람을 대하자! 캐나다에서 열등 의식을 갖지 않고 행복하게 살려면 정말 나는 마음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PS: 오늘의 명상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나를 사랑할 줄 아는,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진정 배려할 줄 아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살아 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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