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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59] 허수아비 시인의 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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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초 이유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9-10 12:11 조회1,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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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783364_maSZg5L6_d63795a94b66a839f5ebc06aca5b11a7981a3ff6.jpeg민초 이유식


바람따라 은은한 바람의 향기가 불어오고 사람의 마음따라 사람의 향기 불어 세상을 덮는다.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더러운 향내도 있고 달콤한 향내도 풍겨온다. 마치 장미꽃과 같은 향기도 있고 가을에 물들어가는 단풍잎과 같은 향기도 있다


연두빛 나뭇잎 솟아나는 오솔길에서 울고있는 뻐꾹새의 울음 소리 같은 향기도 있고 연륜은 불타고 


빈딧불도 반짝이는 뒷방 노인의 향기도 있다

오늘은 천년을 살고 천년을 죽어서도 살아간다는 헛개비 나무에 올라 사람들을 본다. 어딘지 모르게 


희노애락의 향기가 용암으로 흘러 바다를 만들고 있고 

그 심해에서 살아가는 물고기 떼들이 헛개비 나무를 조롱 한다. 


너와 나의 향기는 매 마찬가지인데  지구 속에 살아 남은 티끌은 

희망의 눈물이고 절망의 꽃으로 어머니의 자궁 속을 배회하는 사랑이 있다.


나만이 간작한 희열을 나만의 고독을 자랑하며 석양 노을 위에서 써커스를 한다

사람냄새가 구더기가 되고 파리 떼들이 뿌려놓은 애벌레가 찌린 오물이 악순환을 거듭한다 

혼란과 나만의 독선과 이기는 어느 민족의 유전자 (DNA)의 울음이더냐


위선의 난세는 나의 조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가고      

그 달콤한 향기에 취한 병든 사회는 꽃으로 피어나 자화자찬 속에 죽어가면서도 꽃을 피운다. 

제 잘난 멋에 살아가는 나의 동공은 참 더럽고 아니꼬운 향기의 사회다. 


어쩔 수 없는 원죄의 환성은 요단강을 건너가고 

그 속에서 사회의 정의와 진실은 꽃을 피우고 그 향기에 취해서 춤을 추는 허명의 악랄한 파도

나는 오늘도 너와 나를 보며 그져 울고 울어본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사라고 시를 쓴다.

내 시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허수아비가 시를 쓴다


순대국 막소주에 타오르는 추억 속에 하루를 넘긴다. 

돼지 고기 수육에 독한 캐나다 소주를 마시는데 취하지 않는다.

오늘은 <마리아 라이나 릴케>가 사랑했던 <루 살로메>의 인간적인 참 인간적인 생존을 음미한다.

첫 사랑의 상처를 안고 한평생 시를 쓰다가 세상을 떠난 <에머리 디킨슨>을 그려본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어느 것도 택할 수 없는 허수아비의 시

그 시는 바보의 절규이며 불나비가 되어  메아리치며 허공을 날고 

새 떼들이 창공에서 울며 난다.


문뜩 내 마음을 파고드는 당 나라의 두보와 이백의 주유酒遊의 생활 막장 드라마 중

이 두 시인이 만나 중국 넓은 땅을 여행을 하며 안 먹어본 각 소수민족의 술과 음식을 마음 껏

먹어보자며 여행길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을 주유하지 못한체 당대의 유명 시인은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 나 오늘 모국의 절친 친구에게 코비가 안정이 되면 친구와 같이 좁은 한국 땅이라도

주유를 하면서 못 먹어본 음식과 술을 마시자 했지. 언제 그 날이 올지 아 그리워라 그리워라.

(2017.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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