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청 박혜정의 단상]밴쿠버 섬에 많은 폭포들과 동굴, 산 정상에 상상외의 멋진 초원이!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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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아청 박혜정의 단상]밴쿠버 섬에 많은 폭포들과 동굴, 산 정상에 상상외의 멋진 초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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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0-13 22:42 조회1,5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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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hcona Westm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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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사)한국 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아청 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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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는 BC주 온천 투어를 했는데 올 여름에는 BC주 폭포투어를 했다. 남편이 밴쿠버 섬에 멋진 폭포구경을 가자고 했다. 밴쿠버 섬은 여러 번 다녀와서 또 가기가…. 대표적으로 가 본 곳으로는 주정부청사가 있는 빅토리아는 물론이고, 손에 닿는 대로 주울 수 있는 조개들, 몇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 굴 등의 풍부한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바닷가, wildplay에서 번지점프 등의 멋진 놀이가 있는 곳, 슈메이너스(Chemainus)의 벽화 마을, 쿰스(Coombs)에 있는 염소가 지붕 위에서 뛰노는 올드 컨트리 미켓, 비행기도 착륙할 정도의 멋진 모래밭을 가지고 있는 롱비치, 매년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식이 열리는 토피노, 섬 끝 마을인 포트 하디 등등 밴쿠버 섬은 많이 가 보았기에 가자는데 별로 내키지가 않았다. 그런데 동굴을 보러가자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여름방학이 막바지어서 페리는 이미 예약이 꽉 찼다. 그래서 예약 외에도 선착순으로 탈 수 있다기에 첫 배를 타러 갔다. 만약에 타지 못하면 두 번째, 세 번째 페리…. 새벽 5시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덕분인지  첫 배를 탈 수 있었다. 그래서 2박 3일의 일정을 1박 2일로 단축해서 다녀왔다. 나는 원래 저녁 형 인간이라 여행을 가서도 새벽에 해 뜨는 것을 보자고 하면 그냥 포기 한다. 그런데 첫 배를 타는 바람에 해가 뜨는 멋진 광경도 보너스로 볼 수 있었다. 


   동굴탐험도 온 라인으로 예약이 이미 다 찼다. 그래서 직접 가서 알아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맨 먼저 그곳부터 가보기로 했다. 다행이도 간 보람이 있게 다음 날은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을 했다. 그리고 캠프장도 예약이 아니고 선착순으로 바뀌어서 곧바로 Strathcona 주립공원 안에 있는 Buttle Lake Campground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늦게 계획을 했고 그나마 Labour Day연휴 마지막 날 떠나는 것으로 했는데도 모든 예약이 다 차있어서 머릿속으로만 계획 되었지 실제로는 부딪쳐봐야 하는 여행이었다.


   캠프장에 도착하니 앞에 Buttle Lake가 펼쳐져있다. 그 호수는 길이가 28Km이고 폭이 1.5Km의 거대한 호수이다. 텐트를 치고 보니 바로 앞 호수가 내 전용인 것 같다. 여름에는 편리하게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인기 있는 캠프장 일 것 같다. 텐트만 쳐 놓고 오늘의 투어계획인 폭포들을 보러 갔다. 캠벨리버와 골드리버 사이를 연결하는 28번 고속도로에는 70개가 넘는 폭포들이 있다. 28번 고속도로로 가다가 Westmin Road로 가면서 폭포들을 보았다. 이 폭포들은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1Km 반경에 있다. Lady 폭포는 30m를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며, Lupin 폭포의 길이는 40m로  2단으로 물이 떨어지는 멋진 모습을 가지고 있다. 


   Lower Myra 폭포는 밴쿠버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로 꼽힌다. 계단식으로 70m를 3단을 내려가는 폭포이다. 위에서부터 세어 보면 7단을 내려온단다. 폭포 밑에서는 수영도 한다. 평평하고 감촉이 매끄러운 바위와 아름다운 물색이 유혹을 한다. 나는 그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지 못해 발만 살짝 담가 보았다. 더운 여름이지만 발이 시리다. ‘시간만 있으면 평평한 바위 위에서 낮잠이라도 자고 가면 좋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폭포 아래로는 Buttle 호수가 보여서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여름에 본 폭포 중에서 다시 한 번 보고픈 매력이 넘치는 폭포이다.


    Upper Myra 폭포로 가는데 갑자기 검문소처럼 차를 세우고 이름도 묻고 언제 돌아갈 것인지도 묻는다. 왜 그런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광산을 지나가야해서 그런 것 같다. 덕분에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아래를 운전하며 작업 중인 광산을 통과는 이색 풍경도 맛 볼 수 있다. 이 폭포는 울창한 숲으로 된 트레일을 6km정도 걸어야 한다. 23m의 웅장한 물줄기를 뽐내며 펀치 볼 같이 생긴 웅덩이에 물이 쏟아진다. 


   오늘 아침 밴쿠버에서 떠난 것 같지 않게 많은 곳을 다녔다. 마지막 폭포가 가장 울창하고 가는 길도 조금 멀고 저녁이 되려하니 사람들도 없고 무섭기까지 했다. 그래서 다 둘러보고 나니 Upper Myra 폭포부터 역순으로 구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캠프장으로 돌아가서 따뜻하게 장작을 지피고 그 위에 고기도 구워서 저녁을 준비하려니 마음이 바쁘다. 내일 갈 예정인 동굴 탐험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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