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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0-21 07:54 조회1,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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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783364_jTq4DNJl_dd7e53b94260c3f8ff0f09dc32efeeb4757e6c17.jpg김태영/ 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뻘밭 에선 홀로 달을 이고 서 있었으니


이젠 참나무 숲속, 외로운 목각인형이 


깨어나는 어두운 밤으로 돌려 보내줘


옷도 벗고  살도 벗고...


아니야  그게 아니야 


문자가 나를 둘러싼 채광이 가득한 


큰 유리창 쪽으로 옮겨줘


달맞이꽃은 가로등 아래서도 피어 나던데


능곡역 기적소리에 깨어나 몸 붙여 오던


기억 할일 없는 간이역 이름 같은 


돌아보지 않을 박제된 추억 속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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