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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이럴 때, 와인 낫?] ④ 한강 돗자리 깔기 좋은 봄날, 2500원으로 '인싸' 되는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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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3-31 03:00 조회1,3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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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t. 지난해 한국에 들어온 와인 무게입니다. 2L짜리 생수통으로 2000만 통을 소비한 셈이니 가히 ‘와인 전성시대’입니다. 너무 독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혼자서든 함께든 즐기기 좋은 와인. 너무 어렵다구요? 어려운 외국어 이름이나 전문용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시고 싶을 때, 딱 맞는 와인이 최고입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상황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주관적인 소감을 달아 소개합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돗자리를 깔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구경하고, 봄볕도 실컷 쬘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모처럼의 바깥나들이에 와인이 빠지면 섭섭하다. 다만, 밖에서 와인을 즐길 경우 신경 써야 할게 한둘이 아니다. 기껏 다 준비해놓고 코르크 스크루가 없을 때처럼 난감한 일도 없다. 혹여 와인 잔이 깨지면 흥이 깨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피크닉에 챙겨가면 지인들의 환호를 받을 만한 와인 세 가지를 준비했다. 맛도 좋고, 야외에 들고 다닐 때 휴대성이 좋은 것들로 엄선했다.  
와인은 복잡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주는 스파클링 캔 와인. 휴대하기 좋을 뿐 아니라 병 와인과 다르게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미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릴 정도로 ‘힙한 술’로 알려졌다. 미국 젊은 층 인기에 힘입어 세계 최대 주류 회사인 AB인베브가 지난 2018년 베이브 와인에 지분 투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B인베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와인 투자였다. 종류는 레드와 로제, 피노 그리지오 3가지다. 레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의 당도, 로제는 향긋한 풍미, 피노 그리지오는 드라이함과 시원한 청량감을 즐길 수 있다. 탄산 감은 사이다 못지않게 강하다.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모델 한혜진이 집에서 혼술하는 와인으로 알려진 ‘원글라스 와인’. 용량은 100㎖로 그야말로 ‘한 모금’ 와인이다. 무게도 100g에 불과해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토스카나 지방의 와인으로 201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카베르네 소비뇽, 산지오베네, 피노 그리지오, 베르멘티노, 비노돌체, 샹그리아 등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정상가는 5000~6000원이지만, 할인 행사를 노리면 4000원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가끔 피크닉에서도 격식 있게 한 상 차리고 싶을 때가 있다. 혹은 모임의 인원수가 많다면, 와인 한병쯤은 필요한 법. 이럴 때는 오프너가 따로 필요 없는 스크루 캡 와인 ‘롱 클라우드 리저브 소비뇽 블랑’이 딱이다.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산도와 풀잎 향의 아로마가 도드라진다. 롱 클라우드 역시 가벼운 풀잎 향 속에서 오렌지·레몬 같은 감귤류의 상큼함이 강하게 치고 올라와 생동감 있다. 그냥 와인만 먹어도 좋지만, 피자·감자튀김 같은 느끼한 간식과도 궁합이 좋다.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 싶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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