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아재들의 술 아니다, 10년만에 '힙'해진 막걸리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LIFE

맛 | 더이상 아재들의 술 아니다, 10년만에 '힙'해진 막걸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04 03:00 조회2,380회 댓글0건

본문

지난해 '곰표 맥주'로 인기를 끈 대한제분은 오는 4일 '표문 막걸리'를 출시한다. 사진 곰표

10년 전 반짝 전성기 이후 위축된 막걸리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뉴트로(복고의 새로운 해석) 열풍을 주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걸리 제조업체는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젊은 감각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막걸리 리뉴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곰표' 거꾸로 한 '표문 막걸리' 출시   

편의점 CU는 나훈아의 유행곡 테스형의 이름을 딴 '테스형 막걸리'를 출시했다.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2일 가수 나훈아의 유행곡 테스형의 이름을 따 ‘테스형 막걸리’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곰표 맥주로 인기를 끌었던 대한제분도 오는 4일 ‘표문 막걸리’를 선보인다. 표문은 곰표를 거꾸로 표기한 단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젊은 양조장인 한강주조와 함께 기존 전통주 이미지를 ‘뒤집자’는 의미에서 막걸리 이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와인과 양주가 주를 이루는 호텔에도 막걸리가 등장했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한국의 로컬 술’을 주제로 ‘취향의 발견’이라는 패키지를 이달부터 선보인다. 객실 내에서 치킨과 복순도가의 ‘손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MZ세대 비중 3년 만에 두 배 증가  

서울장수는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막걸리 페트병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서울장수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막걸리를 선보이는 이유는 실제로 최근 막걸리 시장의 성장세를 MZ세대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2~2016년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0억 원대로 급성장했다. 
 
아울러 편의점 CU가 최근 3년간 막걸리의 연령별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18년 20대의 비중은 3.5%에서 올해 6.3%로 증가했고 30대 역시 5.4%에서 9.3%로 늘었다. 막걸리 시장에서 MZ 세대의 비중이 두 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알코올 도수 낮추고, 페트병 디자인 바꿔  

서울장수는 지난해 막걸리의 상징인 녹색 페트병을 투명병으로 바꾸고 굿즈 판매에 나섰다. 사진 서울장수

막걸리 시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일단 기존 제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덕분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평주조다. 지평주조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지난 2015년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춘 ‘지평생쌀막걸리’를 내놓았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자 기존에 알코올 도수가 6~8도였던 막걸리 시장에 5도 이하 제품이 줄줄이 출시됐다.

 
국내 막걸리 시장 1위인 서울장수는 지난해 막걸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녹색 페트병을 투명 병으로 바꿨다. 제품 라벨에도 10일이라는 짧은 유통 기한을 강조하기 위해 ‘십장생(10일 장수 생고집)’이라는 문구를 넣어 재미를 살렸다.  
 
이마트는 지난해 지평주조와 함께 '지평 이랑이랑'이라는 스파클링 막걸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샴페인 못지않은 강한 탄산감으로 출시 2주 만에 5만병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막걸리 산업에도 등장한 구독·당일 배송 서비스  

배상면주가는 주류 판매 플랫폼 '혼술닷컴'을 통해 정기구독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 배상면주가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받은 업체도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는 지난해 초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 ‘혼술닷컴’을 통해 막걸리 정기구독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11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