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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독자 투고] 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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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산 김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06 21:44 조회1,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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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3817141_vfTKZaVH_1f7b4f650defe45a92360ed291e034a65fb9f62d.png늘산 박병준


 


요즈음 컴퓨터와 마주앉는 시간이 많아졌다.


원칙적으로 가족 외에는 만나지 말라고 하니 별수 없이 가족과 컴이 친구가 된 셈이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확 바꾸어 놓았다. 온 세상사람 모두를 조심조심하며 보이지 않는 적을 피해 다니게 만들고 있다.


피해 다닌다는 게 나도 모르게 적이 있는 곳으로 다가 갈수도 있으니 난감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쨌든 이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절박한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 판국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야 할까?


어떤 악조건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하며 행복이란 걸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해본다.


행복이란 같은 환경에서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 다르니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걱정 없이 편안하고 또 아름다움이 마음에 가득하다면 행복이라 해도 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코로나가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많이 돌아다닐 수 없으니 Gas비가 절약되어 은행잔고를 걱정할 일이 줄어들었다. 다행한 일이다.


 


직장생활 할 때는 세금을 많이 떼 간다고 불평을 하였지만 그로인해 지금 은퇴하여 연금으로 생활하게 되니 풍족하지는 않지만 생활에는 지장이 없이 산다. 캐나다 정부는 지금 자영업자에게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어 국가 재정이 거덜 나는 게 아닌가 하며 국민이 정부를 걱정하는데도 매달 말 꼬박꼬박 연금이 은행구좌로 들어오고 있으니 행복한 일중에 하나이다.


 


금년에 들어 캐나다는 전 국민이 맞을 백신을 확보하고 80세 이상은 3월중으로 접종한다고 하더니 며칠 전에 백신을 맞고 왔다. 3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된다니 기다려진다. 우리가 정부의 하는 일에 조바심을 가지면 안 된다.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게 캐나다 정부의 일이다.


우리가 이민 와 살면서 얼마나 캐나디언화 되었느냐고 체크하는 기준이 하나 있다.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얼마나 조바심에서 벗어나있나 스스로 살펴보면 된다. 다시 말해서 내 차례가 올 것이라고 느긋하게 기다려지면 그만큼 캐나다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때가 되면 모두가 백신을 맞을 것이고 코로나에서 해방될 것으로 생각 하면 된다. 가만히 있어도 봄이 오듯 시간이 지나면 마스크를 벗을 날이 올 것이다.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비상시국에도 쌀밥과 고깃국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으며 손가락 하나로 찬물과 더운물을 쓸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또 집안의 온도는 스스로 조정되어 늘 쾌적한 환경이 된다. 이렇게 편안한 집안에서 지내기만 하면 코로나를 걱정 안 해도 되니 행복한 일이 아닌가 한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무지개를 잡으려고 달려가면 갈수록 멀어진다.


거울을 들여다보라! 행복은 거기 보이는 그 사람 마음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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