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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가성비와 가심비 사이… 망고플레이트 vs 캐치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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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7-22 03:00 조회9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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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먹느냐, 저걸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루 세 번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란 고민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정답 없는 문제 해결을 위해 등장한 두 서비스 '망고플레이트'와 '캐치테이블'은 이제 식생활을 넘어 삶의 질을 끌어 올려주는 나의 '최애' 서비스가 되었다. 1만원 대 가성비 좋은 전국 맛집 정보가 수록된 ‘맛집 백과사전’ 망고플레이트와 특별한 날 제대로 플렉스할 수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을 추천해주는 캐치테이블. 닮은 듯 너무 다른 두 서비스의 장점만 골라 여우처럼 이용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가성비 혹은 가심비. 맛집에 관해 우리는 이 두 가지에 기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한다. 이때 선택을 쉽게 도와주는 맛집 추천 서비스가 바로 망고플레이트와 캐치테이블. 두 서비스의 장점과 사용 노하우를 리뷰했다. 사진은 캐치테이블에 올라온 일식 오마카세 식당 '스시스미레'. [사진 캐치테이블]

 

[민지리뷰]
맛집 추천 서비스 비교
망고 플레이트 vs 캐치 테이블

어떤 서비스들인가요.
망고플레이트와 캐치테이블은 둘 다 맛집을 고르고 예약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게다가 무료로요. 특징을 소개하면, 먼저 망고플레이트는 내 주변의 거의 모든 식당을 모아 안내하는 '맛집 총 취합'이라고 보면 돼요. 평점·추천·리뷰·거리순으로 선택할 수 있고, 음식 종류·가격대·주차 가능 여부 등 필터를 설정해 검색하기도 편해요. 또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는 이벤트 ‘EAT딜’이 있는데 식당에서 쿠폰처럼 쓸 수 있어요. 대중적이고 가성비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 비책'이라고나 할까요.
반면 캐치테이블은 미쉐린 가이드를 목표로 해요. 대다수 식당의 가격대는 자주 방문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지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원한다면 정말 좋은 정보가 될 거예요. 메뉴판부터 테이블 타입, 콜키지 가능 여부, 유튜버와 협업한 리뷰 콘텐트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요. 가고 싶은 식당을 정하면 또 앱에서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까지 할 수 있어요. 마치 '네이버 예약'처럼요.

맛집 추천 앱 '망고플레이트'(왼쪽)와 '캐치테이블'의 로고. 두 서비스가 비슷하게 오렌지빛을 브랜드 컬러로 사용한 게 눈에 띈다. [사진 각 서비스]

 
차이점은요.
망고플레이트의 핵심 가치는 고객 리뷰를 통한 식당 평가예요. 공식 홈페이지에도 '솔직한 리뷰, 믿을 수 있는 평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어요. 그래서 가능한 많은 맛집의, 최대한 많은 리뷰를 수집해요. 식당별 리뷰와 별점이 쌓이다 보면 객관적인 평가에 가까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겠죠. 이렇게 빅데이터를 쌓기 위해 망고플레이트는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맛집 평가를 남기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반면 캐치테이블은 망고플레이트와 출발점부터 달라요. 가성비 좋은 식당을 넘어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수 있을 만한 괜찮은 식당을 가보고 싶은 니즈를 해결해주는 서비스거든요. 이런 프라이빗한 식당은 정보를 알기 어렵고, 예약은 더욱 힘들어요. 캐치테이블의 핵심 가치는 충분히 핫한 식당을 엄선하고 소개하는 거예요. 만약 캐치테이블에 1인당 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식당이 무분별하게 올라온다면 기존 고객이 이탈할 거라 봐요.  
 
그래도 '맛집 추천'이라는 기능에선 같잖아요. 왜 두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나요.
나름 미식가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저보다도 훨씬 더 음식에 진심인 동료를 만나고 자신감이 떨어져 맛집 추천 서비스의 중요성이 확 와 닿았어요. 두 서비스는 상황에 따라 달리 사용해요. 처음 가는 지역에서 밥을 먹을 땐 무조건 망고플레이트죠. 그 지역 맛집 리스트를 쫙 뽑아 보여주거든요. 평점과 리뷰 개수가 함께 표시되니 리스트만 봐도 어떤 식당이 가장 인기 있고, 만족스러운지 한 눈에 알 수 있어 실패할 확률이 낮아요. 
캐치테이블은 직장 생활을 편하게 해줘요. 첫 직장에서 중요한 만찬을 하는 자리가 많았어요. 그땐 선배가 전수해 준 맛집 리스트가 정말 유용했어요. 가격대별로 정리된 것은 물론이고, 프라이빗룸이 있는지까지 꼼꼼히 기록된 리스트였죠. 캐치테이블은 바로 그 부분을 해결해줘요. 수준급의 식당인지, 예약은 가능한지, 프라이빗룸이 있는지, 가격은 어떤지 등의 질문을 다 만족하게 해줍니다. 비슷한 이유로 MZ세대에게 이 서비스들이 매우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왜 MZ세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MZ세대는 모순적인 소비 행태를 보인다고들 해요. 아르바이트하고 용돈을 아껴 모은 돈으로 명품을 사는 소비 행태는 언론에서도 다뤄진 적이 있죠. 식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예요. MZ세대는 평소엔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지만 특별한 날에는 1인당 10만원이 넘는 고급 식당을 예약해 한껏 사치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가성비 식당을 찾아주는 서비스는 망고플레이트, 특별한 날 가는 고급 식당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는 캐치테이블이라 할 수 있어요.

망고플레이트 홈 화면. 식당에 대한 평점을 가장 눈에 띄게 보여주고, 리뷰를 더 많이 수집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정혜령, 망고플레이트 화면 캡처]

망고플레이트 EAT딜. 할인된 가격으로 주변 식당의 인기 메뉴를 미리 결제해 쿠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 정혜령, 망고플레이트 화면 캡처]

망고플레이트의 리뷰 작성은 쉽다. 만족도를 3단계 중 하나 선택하고, 단 한 글자만 입력해도 리뷰를 남길 수 있다. [사진 정혜령, 망고플레이트 화면 캡처]

 

두 서비스를 사용하며 가장 만족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먼저 망고플레이트의 EAT딜 서비스를 통해 특이하면서 제 입맛에 딱 맞는 '더치 베이비'란 독일식 팬케이크를 할인가로 맛봤어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망고플레이트 검색을 했더니 마침 괜찮아 보이는 식당과 메뉴가 뜨더라고요. 1초의 망설임 없이 바로 결제했죠. 우연한 기회에 할인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이게 바로 망고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재미인 것 같아요. 
캐치테이블에 대한 최고의 만족은 특별한 날 생겼어요. 한동안 스시 오마카세 유튜브 채널을 자주 보면서 요리에 꽂혀 있었어요.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한번쯤 가보고 싶더라구요. 생일날 캐치테이블을 켜고 가격대와 리뷰를 본 뒤 근사한 식당을 골라 예약했죠. 예약 전날까지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미리 예습까지 했다니까요. 그날의 만족감은 제 인스타그램의 많은 사진과 영상으로 남았답니다.  

망고플레이트의 EAT딜로 맛 본 독일식 팬케이크 ‘더치 베이비’. 친구와 길을 가던 중 우연히 검색해서 알게 된 맛집이다. 모양이 특이했던 이 팬케이크는 내 입맛에도 딱 맞아서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사진 정혜령]

 
개선을 바라는 점도 있나요
망고플레이트의 경우 더 높은 수준의 맞춤형 큐레이션을 요구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엔 ‘한 수’가 부족해요. 현재 리뷰 등록은 식당을 선택해 사진을 올리고, 평을 쓰며 만족도를 맛있다' '괜찮다' '별로'의 3단계로 표시할 수 있어요. 이런 방식은 리뷰를 쉽게 남기게는 하지만, 그 이상의 데이터는 얻기 어려워요. 사용자의 나잇대·성별, 방문 계기와 동반인 등 세세한 조건에 맞춘 식당을 추천한다면 사용자가 더 만족하지 않을까요.
반면 캐치테이블은 지금까지 '한정판'을 원하는 사용자 심리를 잘 파악하고 차별화된 고급 컨셉트를 잘 유지하고 있어요. 지난 5월부터 도입된 '캐치 더 데이'를 보고는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유명 식당과 협업으로 일정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메뉴를 내놓는데, 그것도 VIP 사용자에게 먼저 예약 기회를 줘요. 한정된 기회에, 특별 대우까지 겹쳐지니 소비자의 지갑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캐치테이블은 이런 정책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봐요. 그런데 최근 캐치테이블 리스트를 뒤적이다 흔한 체인점이 있어 다소 실망하긴 했어요. 고급 컨셉트를 유지하고, 가맹점 수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초심을 부디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캐치테이블의 가장 큰 장점은 앱 내에서 예약까지 할 수 있다는 것. 예약을 유도하기 위해 당장 내일 예약 가능한 식당들의 예약 시간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정혜령, 캐치테이블 화면 캡처]

캐치테이블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능. 예약 내역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이미지 카드와 함께 참석자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사진 정혜령, 캐치테이블 화면 캡처]

'이건 정말 잘 만들었다' 싶은 것은요.
캐치테이블의 자체 예약 시스템이요. 특히 '카카오톡으로 예약 내용 공유하기'가 특히 저의 취향을 저격했어요.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하면 카카오톡으로 안내 메시지가 바로 와요. 이걸 참석자들에게 공유할 수 있고, 심지어 상황에 맞는 이미지 카드와 함께 보낼 수도 있어요. 단순한 기능일 수 있지만 이미지 카드에 담아 내용을 전달하니 편리한 건 기본이고, '센스있다'는 칭찬은 보너스가 되어 돌아와요.
망고플레이트의 경우엔 썸네일에 '주변에 어떤 식당이 있을까' '그곳에서는 어떤 음식을 파나' '식당 평가는 어떨까'에 대한 답을 다 담았다는 것을 칭찬하고 싶어요.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닭볶음탕’이란 말 대신 빨간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사진은 정보, 그 이상을 전달하거든요.
 
만족도는 각각 몇 점인가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망고플레이트는 7점, 캐치테이블은 8점을 주고 싶어요. 먼저 정보의 충실성 측면에서 망고플레이트는 4점, 캐치테이블은 3점이에요. 망고플레이트는 2013년부터 약 10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수많은 식당에 대한 평가 정보를 확보하고 있어요. 이 평점은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요. 평점 데이터가 충분하면 점수가 주황색으로 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평점이 표시되지 않거나 회색으로 보여요. 또 지역별·테마별 자체 콘텐트도 있어요. 반면 캐치테이블은 정보가 다소 한정적이에요. 지역은 서울(일부)·부산·제주 정도만 다루고 있고, 음식 종류도 한정식·프렌치(코스)·일식(오마카세) 위주예요. 무엇보다 실제 사용자의 리뷰가 매우 적어요. 부족한 데이터에서 나온 평점은 신뢰도가 떨어져 아쉽고요.
다음으로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망고플레이트 3점, 캐치테이블 5점을 주고 싶어요. 망고플레이트의 강점인 리뷰는 이젠 유튜브·인스타그램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보가 되어 서비스가 가졌던 독보적 위치가 흔들리고 있어요. 반면에 캐치테이블의 자체 예약 기능은 사용자 경험적 측면에서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편리하고 직관적이에요. 
 
자신만의 이용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망고플레이트는 낯선 지역, 친구들과 식사에서 가장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처음 간 여행지에서 검색해서 상위에 있는 식당들은 유명한 맛집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특별한 날이라면 망고플레이트만 의존하지 말고, 꼭 다른 정보도 확인하세요.
캐치테이블은 평소에는 손이 떨려 쉽게 가지 못하던 스시 오마카세, 프렌치 코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등 메뉴를 미리 골라 최대한 빨리 예약하세요. 예약 정보는 이미지 카드로 공유하면 센스 있다는 말까지 들을 수 있어요. 캐치테이블과 협업하는 맛집 유튜브 채널 '맛객리우' '먹적' '비밀이야'를 통하면 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민지리뷰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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